4대강 망친 MB '삽질', 부역자 다섯 명 공개합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삽질> 특별포스터 28일 공개
▲ 28일 공개된 4대강 사업 부역자 포스터. ⓒ 엣나인필름
오는 11월 14일 개봉을 앞둔 다큐멘터리 영화 <삽질>이 특별포스터를 공개했다.
28일 오전 공개된 해당 포스터엔 영화 속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오 전 특임장관, 이동관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의 발언들도 포함돼 있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 사업은 강을 재탄생 시키는 것"이라며 대운하 사업을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둔갑시켜 우회적으로 추진했다. 이재오 전 특임장관은 "몸으로 운하의 타당성을 증명하겠다"며 자기 묘비석이 "4대강 잘했다"라고 써 달라는 등 4대강 사업 전도사를 자처했다.
특히 포스터엔 그간 언론에 잘 드러나지 않았던 부역자들의 면면과 발언이 담겨 있다.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은 "국토의 품격을 높이는 사업"이라며 이 사업을 지지했고, 대학 교수이자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이었던 심명필 교수는 "4대강 사업은 수질도 개선하고 수자원도 확보하는 사업"이라며 널리 홍보하고 다녔다.
또한 정종환 전 국토해양부 장관은 "4대강 사업은 미래를 대비한 사업이지 대운하 사업을 고려한 건 아니다"라며 국민 세금이 4대강 사업에 투입되는 걸 합리화했다.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 역시 "수량이 많아지만 (오염 물질) 농도가 낮아져 수질이 개선된다. 4대강 사업 이후 획기적으로 수질이 좋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토가 망가졌고, 국민 세금이 낭비됐지만 여전히 부역자들은 각자 자리에서 대부분 잘 살고 있다. 당시 MB 정권은 검찰을 동원하면서까지 환경 단체 등 4대강 사업 비판 목소리를 누르려 했다. 사법 정의를 훼손한 것이다. 영화에서 이 모든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삽질>은 오는 11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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