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황교안 "벌거벗은 문재인 징계? 잘 알려진 전래 동화"

당 유튜브 통해 공개된 애니메이션 논란에 "문제 없다"는 입장 밝혀

등록|2019.10.28 18:07 수정|2019.10.28 18:07
 

오른소리가족 제작발표회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오른소리가족 제작발표회에 참가해 당직자들과 함께 인형극 캐릭터를 들어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동화 잘못 읽었다고 처벌하면 되겠나?"

황교안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속옷만 입은 채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을 두고 논란이 일자, "잘 알려진 전래 동화"라며 진화에 나섰다.

한국당은 28일 오전 당 유튜브 공식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오른소리동화> 제2화 '벌거벗은 임금님'을 공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풍자 애니메이션이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을 패러디한 캐릭터가 속옷만 입은 채 등장하고, '문재앙'이라고 묘사되는 등 정도가 지나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공식 논평을 통해 거세게 반발했다. (관련 기사: 팬티만 입은 채 등장한 문 대통령..."<환생경제> 떠오른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도 "지금의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어울리는 정치의 모습인 것인지, 정치의 희망을 보여주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성찰이 우선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며 비판했다. (관련 기사: 청와대, '벌거벗은 문 대통령' 영상에 "국격·국민 생각해야")

그러나 황교안 대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황 대표는 이날 "'민부론'이 간다"라는 이름의 세 번째 현장방문 차원에서 강원도로 향했다. 강원도 지역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황 대표는 관련 질문이 나오자 "잘 알려져 있는 동화 이야기"라며 "정부가 듣기 좋은 소리만 듣지 말고, 쓴소리도 들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나는 (해당 애니메이션을) 이해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여러분들께서도 진의를 잘 보시고 판단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정부·여당의 비판적 반응에 대해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동화이다. 잘 알려진 전래 동화"라고 반복해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에서 관련자 엄중 문책을 요구한 데 대해 "동화 잘못 읽었다고 처벌하면 되겠는가"라고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