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옥계 주민들 "해양리조트 위한 군 사격장 이전 반대"
"허울 좋은 미끼로 영풍아연제련소 유치하려는 것" 주장하며 강릉시장 규탄
▲ 지난 10월 31일 군 사격장 이전 설명회가 열리는 강릉시 옥계면 사무소 앞 마당에는 이전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이 몰려와 시위를 벌이고 있다. ⓒ 김남권
강릉시는 지난 10월 31일 영풍문고가 추진하고 있는 금진온천지구 리조트 개발 예정 지구 내에 위치한 군부대 사격장 이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설명회 시작 시간인 오후 2시가 되자 자진 해산했으며 설명회를 물리적으로 막지는 않았다.
▲ 지난 10월 31일 강릉시 옥계면 면사무소 2층에서 열린 군 사격장 설명회에는 일부 주민들만 참여했다. ⓒ 김남권
이어 "영풍문고의 해양리조트 복합단지는 허울 좋은 미끼다. 영풍아연제련소까지 유치하려는 강릉시장과 국회의원, 그로 인해 피해를 보아야하는 우리는 강릉시 주민이 아니냐"며 호소했다.
예정대로 시작된 설명회에는 주민으로 보이는 10여 명만 앉아 썰렁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나마 설명회 도중 일부 참여 주민들이 "설명회 전에 내용을 미리 알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항의해 원만한 설명회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 지난 10월 31일 강릉시 옥계면 사무소에서 열린 군 사격장 이전 설명회에서 참석 주민이 불만을 표시하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 김남권
강릉시는 사격장 이전 예정 부지 3곳 중, 옥계면 북동리 산 29번지 일원 15000㎡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하고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벌여왔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지난 3월 (주)영풍문고 MOU 발표 당시 '영풍제련소 유치를 위한 사전 포석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부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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