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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이 키우는 사람" 돌반지 43개 찾아준 환경미화원

여주시, 환경주무관 2명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

등록|2019.11.04 18:38 수정|2019.11.04 18:38

▲ 잃어버린 돌반지 찾아준 환경미화원이 습득한 반지 모습 ⓒ 여주시


여주시에서 버려진 핸드백 속에 있던 돌반지 43개를 주인에게 찾아준 사례가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중앙동에서 재활용품 수거와 운반을 담당하고 있는 환경주무관 윤갑식씨와 박태훈씨가 그 주인공이다.

두 환경미화원은 4일 여주시청 월례조회에서 여주경찰서장의 표창장과 '우리동네 시민경찰' 배지를 받았다.

이들은 "아이키우는 입장에서 돌반지를 잃어버린 주인을 생각하니 욕심을 낼 수가 없었다"며 "쓰레기도 한번 더 생각하고 배출해주셨음 좋겠다"고 간략하게 소감을 전했다.

여주시에 따르면 두 환경미화원은 지난 달 19일 새벽 청소 작업중 쓰레기배출장소 옆에 버려진 핸드백에서 돌반지 43개를 발견해 오전 근무를 마친 즉시 여주경찰서에 전달했다.

여주경찰서는 분실물 신고자가 나타나지 않아 3일간 CCTV 검색했고, 인근에 사는 주민이 의류재활용 장소에 핸드백을 놓고 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반지는 지난 달 28일 주인에게 안전하게 전달했다.

이항진 시장은 "그러한 상황에서 선뜻 선행을 실천하는 것은 매우 위대한 일"이라며 "여주시의 공직자로서 시민을 위해 선행을 베풀어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2명의 환경주무관이 받은 '우리동네 시민경찰 배지'는 일상 영역에서 범죄예방 및 사회봉사 활동을 하는 시민들에게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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