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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먹고 산다는 것

[공ZONE] 길 위에서

등록|2019.11.07 09:47 수정|2019.11.07 09:47
 

▲ (공ZONE) 열두살 이쁜이 ⓒ 박현수


길 위에서 배고픔과 목마름을 해결하기란
정말 어렵고 힘이 든다.

아파트 동마다 있는 음식물 분쇄기에는
매일매일 먹을 것들이 버려지고
남겨지는 건 악취뿐이다.

경로당 화장실 수도꼭지를 돌리면
시원한 물이 콸콸 쏟아지지만
내게 허락된 물은 한방울도 없다.

운 좋게 사료와 물을 챙겨주는 이들을 만나면
하루종일 그들이 돌아올 시간만 기다린다.
그렇게 또 하루를 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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