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임기 반환점 돈 날, 황교안 "정의·공정 망가뜨린 게 전부"
대구 결의대회에서 공수처법-선거법 개정 추진 비판... 정종섭 "박근혜 석방해야" 주장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조정훈
황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시 북구 검단동에 있는 엑스코(EXCO)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우리의 소중한 가치인 자유·정의·공정을 망가뜨린 것이 전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열린 결의대회에는 대구경북 국회의원과 당원 등 1000여 명이 모여 공수처법 저지와 국회의원 정수 축소 등을 외쳤다.
황 대표는 "날씨도 춥고 쌀쌀한데 이렇게 많이 모여서 기분이 좋다"며 "기분 좋다"고 3번이나 외쳤다.
그는 "이 정부가 나라를 망가뜨리고 경제를 망가뜨리고 있다"며 "제가 공부 좀 한 사람인데 60년 사는 동안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소득주도성장 들어봤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듣도보지도 못한 정책을 가져와서 우리 국민을 상대로 실험하는 못된 정부 그냥 놔둬서 되겠느냐"고 말했다.
황 대표는 "고양이 피하니까 사자가 나타났다. 옥상옥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 공수처법"이라며 "공수처법은 대통령이 비위에 안 맞는 사람 다 잡아넣고 검찰이 멀쩡하게 잘 수사하는 것 빼앗아올 수 있다. 공수처법 통과되면 좌파독재가 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에 선거법을 개정해 패스트트랙 불법으로 통과되면 국회도 자기 마음대로 한다"며 "입법·사법·행정 3권을 다 마음대로 하는 게 독재국가다. 자유한국당이 막아내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말했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당원 등 1000여 명은 9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 조정훈
정 의원은 "지금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석방과 사면을 정치적 계산을 하면서 다음 총선에 유리하냐 불리하냐에 따라 석방하거나 안 할 수도 있다고 한다"며 "얼마나 비열하고 치졸하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보복과 복수를 그만두고 정도로 가야 한다"며 "지금 당장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종섭 대구시당위원장, 추경호 의원 등이 9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공수처법 저지와 국회의원 정수 축소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조정훈
정 의원은 또 "공수처법에는 재판과 수사 이외에 조사 경력이 있는 사람이 수사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세월호 조사특위, 과거사 조사특위, 인권위 조사특위에서 좌편향되고 이념적으로 똘똘 뭉쳐 온갖 악행을 저질렀던 사람들이 전부 공수처 조사관으로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는 자기편은 봐주고 정적은 모질게 탄압할 수 있는 인권탄압기관이 될 것"이라며 "헌법을 무시하고 권력에 충성하는 위헌기관"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원 의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은 "연동형비례대표제는 민심도 아니고 개혁도 아닌 전세계에서 독일 등 몇 나라만 하는 이상한 선거법"이라며 "야바위꾼들이 나서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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