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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방장관 회담서 지소미아 논의... 양국 입장차만 확인

정경두 "원론적 수준 대화 나눴다"... 고노 "한일 협력 중요해"

등록|2019.11.17 16:25 수정|2019.11.17 16:25

▲ 한일 국방장관의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논의를 보도하는 <교도통신> 갈무리. ⓒ 교도통신


한일 국방장관이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만났으나 양국의 입장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정경두 국방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은 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에서 맞춰 별도의 양자 회담을 열었다. 고노 방위상이 취임 후 한국 국방장관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고노 방위상은 오는 23일 종료되는 지소미아와 관련해 "북한이 잇따라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동아시아의 안보 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서 한일, 한미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연장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 장관은 "다양한 현안을 놓고 한일 관계가 막혀 있어 매우 유감"이라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와 방위 협력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싶다"라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정 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도 "(지소미아에 대해) 양국이 원론적 수준의 대화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관리를 강화했기 때문에 지소미아를 종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거듭 설명했다"라며 "외교적으로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덧붙였다.

고노 방위상도 기자들에게 "한일 국방 당국 간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확실히 의사소통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고노 방위상이 지소미아 연장을 요구했으나, 회담은 평행선에 그쳤다"라며 "양국 장관은 한일, 한미일 협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며 의사소통 유지를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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