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들썩이게 만든 3선 김세연의 퇴진
박주민 "불출마 선언문에 많은 분들 공감"... 이인영, 임종석 질문에 "정치구조 개혁 필요"
▲ 자유한국당 3선 김세연 의원이 17일 오전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한 뒤 국회 정론관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부산 금정구를 지역구로 둔 1972년생 자유한국당 3선 중진 의원의 불출마 후폭풍이 거세다.
김세연 한국당 의원이 주말 사이 깜짝 불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한 주를 여는 각 당의 메시지는 김 의원이 던진 '정치 개혁'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황교안과 나경원, 김세연 목소리 외면해선 안 돼"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진력하겠다”며 “만일 이번 총선에도 우리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저부터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 유성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반대 등을 위한 장외집회를 기획 중인 한국당을 향한 비판도 덧붙였다. 박 의원은 "한국당은 존경 받는 한 중진 의원의 불출마를 계기로 일하는 국회와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데 동참해야 한다"면서 "한국당은 국회에서 테이블에 앉아 협상하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좀 더 투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역시 최고위원인 남인순 의원(재선, 서울 송파병) 또한 같은 자리에서 "김세연 의원의 통렬한 반성이 정치개혁으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김세연 불출마'에 대한 소회를 남겼다. 남 의원은 이어 "김 의원은 한국당 해체를 주장하며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라고 자성하고 고언했다"면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런 목소리를 외면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내일 본회의에서 공정한 방위비 협상 결의안이 만장일치 채택되도록 자유한국당이 전향적 검토와 입장 전환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 유성호
이인영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 직후 취재진으로부터 김 의원과 같은 날 불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관련한 질문을 연달아 받았다. 임 전 실장과 함께 당내 86 그룹의 대표 주자인 만큼, 586 용퇴론에 대한 입장 여부가 주목 됐기 때문이다.
이 원내대표는 "개인의 거취 문제가 아니라, 우리 정치 전체의 가치나 노선을 어떻게 혁신하고 정치 문화 구조를 어떻게 바꿀지, 이런 차원에서 이야기 됐으면 좋겠다"면서 "개개인이 이어가는 방식보다 집단적 지혜를 모은 뒤 그런 (불출마 등) 그런 것이 실천되는 게 좋겠다는 게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민주당 외 진영에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잇따른 불출마 선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의도에 세대교체 바람이 분다"며 "우리 국민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물갈이가 아니라 정치의 판을 바꾸는 정치구조 개혁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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