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증언자... 캐나다에서 김복동 할머니를 마주하다
영화 '내 이름은 김복동', 캐나다 토론토 공동체 상영회
▲ 단체사진참가자들이 상영회 후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하트를 보내고 있다. ⓒ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
▲ 강민서 학생 시낭송영화 상영에 앞서 이토비코 예술고등학교에 다니는 강민서양이 영어 시 [나는 평화의 소녀상]을 낭송으로 시작되었다. 강민서양은 영화를 통해 한국여성들의 성노예 피해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해 학교 벽에 그려져 있는 욱일기 지우기 운동을 이끌었고 [나는 평화의 소녀상] 시를 써 학교 축제나 역사수업이 있는 교실에서 낭송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 시는 나약한 피해자가 아닌 불처럼 타오르는 의지의 소녀상을 묘사했다. ⓒ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
영화 상영에 앞서 에토비코 예술고등학교에 다니는 강민서양이 영어 시 '나는 평화의 소녀상'을 낭송했다. 강민서양은 영화를 통해 한국여성들의 성노예 피해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해, 학교 벽에 그려져 있는 욱일기 지우기 운동을 이끌었다. 또, '나는 평화의 소녀상' 시를 써 학교 축제나 역사수업이 있는 교실에서 낭송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 메세지 남기기상영회 참가자가 할머니들께 보내는 메세지 보드에 메세지를 남기고 있다. ⓒ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
하지만 시련은 할머니들을 여성인권운동사의 전면에 세우는 힘이 된다. 또 그릇된 한일 양국 정권의 밀실협약에 항거하는 대학생들의 분노로 되살아난다. 운명의 순간에도 "집으로 돌아가서 할 일이 있다"고 되뇌이시는 김복동 할머니는 역사 속에서 주어진 그 할 일을 한시도 외면하지 않은 숭고한 활동가이다.
▲ 상영회 관객들영화 상영회 관객들 ⓒ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
▲ 질의 응답 시간질의 응답 시간에 답하는 나비 토론토 장연헌씨와 Alpha Education Judy Cho씨 ⓒ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
앞서 시 낭송을 했던 강민서양은 "우연히 영화로 접하게 되어서 ('위안부' 문제를) 알게 되었지 누구하나 얘기해준 적이 없었다"며 젊은층의 접근이 용이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을 통한 이슈 알리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다른 한 참석자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묻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1억인 서명운동과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질의 응답 시간에 답변자로 참석한 Alpha Education의 Judy Cho씨는 질문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토론토에서 '위안부' 이슈에도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에 대한 설명과 참여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감사하게도 개인적으로 김복동 할머니를 만난적이 있는데 많은 다른 할머니들과는 포옹을 했어도 김복동 할머니와는 포옹을 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철두철미한 김복동 할머니이지만, 뜨거운 가슴으로 평생을 활동해온 모습을 전해주기도 했다.
참석자 김미경씨는 "작지만 모든 참석자들이 같은 파장을 느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영화는 함께 모여서 보는 게 좋다"고 후기를 전했다. 행사는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관람객들과 희생자 할머니들께 보내는 사랑의 메세지 사진 촬영을 하는 순서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한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은 세월호 참사가 인권의 문제이며, 다른 이슈에도 끊임 없는 관심이 필요함을 느끼고 앞으로도 공유와 참여를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를 다른 단체들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토론토 노스욕 시청 강당에서 열린 상영회는 나비 토론토와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 공동주관과 토론토 대학교, 요크 대학교, Alpha Education, 희망 21, 사월의 꿈 합창단, 민주원탁, 민주평통토론토협의회 후원으로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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