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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최후의 순간까지 학교를 지킬 것입니다"

[에디터스 초이스] 홍콩 이공대학을 지키는 학생들의 마지막 편지

등록|2019.11.19 12:40 수정|2019.11.20 09:40

▲ 에디터스초이스 191119 ⓒ 김혜리


홍콩 시위대의 '최후' 보루인 홍콩 이공대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한 가운데 이공대를 지키는 학생들이 홍콩 시민들에게 전하는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학생들은 18일 '이공대학을 지키는 학생들의 마지막 편지'라는 제목으로 각종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우리는 캠퍼스 안에 고립돼 있습니다. 바깥의 동지들은 우리로 인해 매우 초조하겠지만 우리의 심경은 매우 평온합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우리가 피눈물로 학교를 지키고 경찰의 침범을 막는 것이 어찌 죄가 되겠습니까? 그러나 학생들을 보호해야 하는 총장과 학교 이사장은 공권력의 힘을 빌려 자기 학생들을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최후의 순간까지 (학교를) 지킬 것입니다"라면서 어떤 방해에도 학교를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자유가 없다면 죽음뿐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잡혀가는 것도 죽는 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역사가 우리가 무죄임을 판단할 것이기 때문입니다"라면서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오늘의 에디터스 초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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