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아직 가을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하는 풍경들

[사진] 상암동 월드컵공원의 늦가을

등록|2019.11.20 14:55 수정|2019.11.20 14:55
가을이 아직 남은 줄 알았는데 전국의 날씨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갔다고 한다. 새벽 동쪽 하늘은 타는 듯 붉게 물들었다. 20일 아침 9시 월드컵공원으로 산책을 나섰다. 불광천의 벚나무는 아침 햇살에 붉게 타오른다. 이른 아침인데도 불광천을 산책하는 시민들이 꽤있다.
 

▲ 월드컵공원의 아침 풍경 ⓒ 이홍로

   

▲ 월드컵공원으로 가는 불광천 풍경 ⓒ 이홍로

   

▲ 월드컵공원. 떨어진 낙엽 ⓒ 이홍로

 
월드컵공원을 천천히 걷는다. 작은 새 한마리가 내 귓가를 스치며 앞으로 날아간다. 마치 내게 장난을 거는 것 같다. 월드컵공원 작은 인공폭포 옆 단풍이 곱다. 아침 햇살에 빛나는 단풍이 화려하다. 떨어진 낙엽도 아침 햇살을 받아 아름답다.

공원을 관리하시는 분들이 낙엽을 긁어 모아 자루에 담고 있다. 그늘진 곳의 낙엽 위에는 간밤에 서리가 하얗게 내려있다. 영하의 기온에 가을이 쫒기듯 달아나는 것 같다.
 

▲ 월드컵공원의 가을 풍경 ⓒ 이홍로

   

▲ 간밤에 내린 서리와 낙엽 ⓒ 이홍로

   

▲ 월드컵공원 호수 ⓒ 이홍로

   

▲ 월드컵공원 풍경 ⓒ 이홍로


영하의 기온에 바람까지 불어 오니 귀가 시리다. 날씨가 포근할 때는 공원을 산책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날은 산책하는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호수 주변의 의자들이 길게 그림자를 드리우고 쓸쓸히 남아있다. 산책하는 나의 앞에 다리를 저는 비둘기가 먹이를 찾고 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