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현역 의원 50% 물갈이·1/3 컷오프 한다
총선기획단장 박맹우, 21일 브리핑... "황교안 당대표 단식과 전혀 관계 없다"
▲ 한국당 총선기획단장인 박맹우 사무총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현역 의원 50%를 교체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 유성호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이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현역 의원 50%를 교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역 의원의 3분의 1 이상 컷오프를 실시할 뜻을 밝혔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장인 박맹우 사무총장은 2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마이크를 잡고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오늘 2020 시대정신과 국민적 여망을 담아서, 다음과 같이 결정하였다"라며 ▲ 21대 총선시 현역 의원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개혁 공천 ▲ 교체율을 높이기 위해서 현역 의원 1/3 이상 컷오프 실시 등의 계획을 밝혔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2020 시대정신, 국민의 여망 또 많은 국민이 쇄신과 혁신 바라고 있는 이즈음에 거기에 부응하기 위해서 현역의원 50% 교체 비율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50%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컷오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상임특보단장인 이진복 의원은 이 자리에서 "향후 총선까지 가는 로드맵을 곧 완성해서, 거기에 따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고민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세부적인 컷오프 룰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논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공천 룰은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확정한다. 총선기획단은 공천관리위원회의 큰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기 위한 논의를 해왔다.
이 의원은 "(당내 현역 의원들의) 반발은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라며 "과거의 누구를 찍어내기 위한 그런 룰을 만드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공정하고 공평하고 정의로운 룰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어 "큰 차원의 목표 제시한 것"이라며 "누가 봐도 공정하고 누가 봐도 객관적이고 누가 봐도 수긍할 만한 기준을 만드는 데 우리의 성패가 달려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컷오프 발표 시점이 황교안 당대표의 단식 투쟁 시점과 겹친 데 대해서는 "전혀 관련이 없다"라고 못을 박았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총선기획단이 월요일과 목요일 정기회의를 하는데, 지난주 목요일부터 월요일에 이 논의를 하다가 결론을 못 냈다"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자료를 다 바구니에 넣어놨다가 다시 꺼내서 오늘 논의를 한 것"이라면서 "마침 저희 발표 시기가 대표 단식 시기와 겹쳐졌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전 대변인 역시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잘 알고 있다"라며 "한국당의 변화를 바라는 여망을 총선기획단에서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고 오늘 발표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당 총선기획단장인 박맹우 사무총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현역 의원 50%를 교체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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