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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령산에서 내려다본 부산... 무엇이 보이나요?"

부산지역 사회적 약자와 현장을 담은 사진전 '오래된 현재(The ancient present)'

등록|2019.11.25 17:08 수정|2019.11.26 11:25
현장 사진가 정남준씨는 오는 11월 30일부터 부산 부경대학교 세종1관 <세종>갤러리 카페에서 사진전 'The ancient present(오래된 현재)'를 개최한다.

정남준 사진가는 사회다큐사진집단 '비주류사진관'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2013년부터 담아온 사회적약자와 소외현장의 사진들이 전시된다.

부산지역과 관련된 사진들로 '시급 3800원의 주낙채비노동자, 대평동 수리조선소 깡깡이 노동자  , 생택택시 노동자, 강제징용 노동자상의 사투, 만덕5지구,  해운대LCT, 자갈치 할무이(할머니) 고봉밥, 그리고 이송도 흰여울 사람들, 물만골, 돌산마을, 용호동, 등 부산의 동네들'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한국해양사회학회, 지역사회학회, 비주류사진관의 후원으로 사진전이 연다. 사진판매 수익금 전액은 사회적 약자와 현장에 지원할 계획이다. 
 

▲ 그라인드 작업을 하는 조선수리소 노동자이다. 하청노동자이며 오랫동안 이 일을 한 노인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부분이다. ⓒ 정남준

▲ 나지막한 문현동 돌산마을 뒷쪽에 고층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 정남준

   

▲ 대평동 수리조선소 노동자의 작업현장 ⓒ 정남준

     

▲ '만덕5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진행된 곳이다. 주거권을 주장하며 철거를 반대하던 주민들과 갈등이 있었다. 현재는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다. ⓒ 정남준

 

▲ 자갈치 주낙채비 노동은 시급 3800원이다. 고깃배가 출항하기전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데 졸린 눈을 비비고 새벽노동을 한다. "시급 3800원도 이 나이에 복이지"라는 어르신이 새벽노동의 허기를 달랜다. ⓒ 정남준

   

▲ 모래성 뒷쪽에 LCT 건물이 보인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들어서는 엘시티(LCT)는 해운대해수욕장을 바라보는 101층 초고층건물이다. 이곳엔 아파트와 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없지만, 부산시가 2009년 12월 규정을 바꾸었다. 2011년 10월 호텔과 아파트 건축을 허가했다. ⓒ 정남준

       

▲ 부산시청 광고탑에서 사람이 살았다. 생택노동자 송복남, 택시노동자 심정보씨는 253일동안 '택시노동자들의 월급제 시행을 골자로 하는 전액관리제 도입' 그리고 생택노동자들의 '복수 노조 인정과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하였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부산시(서병수 부산시장)의 해결 약속을 받아들이고 농성을 풀었다. 부산시장이 떠나자 그들은 바로 수갑에 채워졌다. ⓒ 정남준

   

▲ 어느날, 어떤곳에서, 징용노동자상을 두고 사람들이 모였다. ⓒ 정남준

   

▲ 부산 영도구에 위치한 '이송도'의 새 이름이 생겼다. '흰여울문화마을'이다. 서울댁 할무이(할머니)의 모습이다. ⓒ 정남준

   

▲ 황령산에서 내려다본 부산의 모습이다. 정남준 사진가는 "부산에 오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는 장소"라며 "지금의 사회경제정치를 명징하게 드러내 보이는 부산의 한 현장이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무엇이 보이나요"라고 물었다. ⓒ 정남준

덧붙이는 글 미국의 보도 사진 작가인 도로시아 랭(Dorothea Lange)은 '다큐멘터리 사진은 우리 시대의 사회모습을 기록하며, 현재를 그리지만 미래를 위해 기록된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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