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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국, 동부경제회랑 투자협력 MOU 체결했다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한-태국 정상회담... 방콕 동남부 3개주 한국기업 진출 토대 마련

등록|2019.11.25 14:39 수정|2019.11.25 14:39

▲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25일 오전 부산 한 호텔에서 양국 양해각서 체결 전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에서 가장 먼저 만난 아세안 정상은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Prayut Chan-o-cha) 총리였다. 두 정상은 지난 9월 문 대통령이 태국을 공식 방문했을 때 만난 바 있다.

두 정상은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첫날인 25일 투자·인프라, 물 관리, 과학기술,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한단계 심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양국 간의 경제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 데 공감하고 특히 향후 더욱 활발하게 협력해야 할 분야로 양국 간의 투자·인프라를 선정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태국은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다"라며 "국방과 방산, 물 관리, 과학기술, 인프라, 인적 교류 협력 등 다양한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쁘라윳 총리 "'동부경제회량 투자협력 MOU 체결해 기뻐"

특히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동부경제회랑(EEC, Eastern Economic Corridor) 투자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태국 4.0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동부경제회랑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2021년까지 경제특구로 선정된 방콕 동남부 3개주에 대규모 인프라 개발, 12대 미래 산업 육성, 스마트시티 유치 등을 추진하는 계획이다. 방콕 동남부 3개지역이란 자동차와 전기, 전자 제조업체가 많이 입주한 차층사오, 촌부리, 라용 등 3개주를 가리킨다.

문 대통령은 "태국 4.0정책의 일환으로 철도, 공항, 도로 등 인프라 건설을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시행되고 있는 동부경제회랑 개발에 한국기업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쁘라윳 총리도 "이번 '동부경제회량 투자협력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신속히 진행하자는 정상 간의 약속이 구체적이 결과를 이끌어냈다"라고 평가했다.

쁘라윳 총리는 "자동차, 전기차, 디지털로봇, 수소차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혁신산업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한국의 투자자들에게 태국정부는 모든 편의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향후 국방 방산 분야의 협력이 강화될 수 있길"

이번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간에 '물관리 협력 의향각서(MOU)'도 체결됐다. 여기에는 위성기반 물 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과 '펫차부리' 지역 방수로(放水路) 환경 영향평가 관련 협력 등이 포함돼 있다.

문 대통령은 "물 관리 협력이 본격적으로 진척되어 태국 국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양국간 신뢰도 더 깊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의 과학기술 협력을 한단계 심화하기 위해 '과학기술 협력 양해각서(MOU) 개정'에도 서명했다. 이로 인해 양국 간의 과학기술 협력 범위기 방사광 가속기, 연구용 원자로, 과학 위성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로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한국기업이 태국으로 수출한 '푸미폰 아둔야뎃 호위함' 전력화 행사와 관련해 "우리의 호위함이 우수성을 인정받고 태국의 국방력 증강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향후 국방 방산 분야의 협력이 강화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불법체류·취업 방지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점도 눈에 띈다. 이를 통해 한국 내 태국인 불법체류와 불법취업 방지를 위한 양국 간의 효율적 협력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쁘라윳 총리는 "어제 도착하자마자 한국음식을 두 끼 먹었다, 딸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정도로 한국음식을 좋아한다"라고 한국음식에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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