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저출산의 늪... 3분기 출생아수 역대 최소
합계출산율도 0.88로 최저 기록 갱신... 인구 자연증가율은 0.1%
▲ 전국 월별 출생 추이. ⓒ 통계청
9월 출생아 수가 2만 4123명으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또 올해 9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도 23만 2317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명 가량 줄었다. 지난 2017년 한해 출생아 수가 30만명대로 줄어든 후 2년 만에 30만명대가 깨질 수도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9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9월 출생아 수는 2만 412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43명(-7.5%) 감소했다. 1981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로 9월 기준 사상 최저치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42개월 연속 최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9월 5.7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6.2명보다 0.5명 줄어 9월 기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도별로 살펴봐도 전국의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인구 자연증가율은 0에 근접
반면 9월 사망자 수는 2만356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57명(2.9%) 늘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전년보다 2600명 감소한 560명에 그쳤다. 198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9월 기준으로 역대 최소치다. 인구 자연증가율은 0.1%에 불과했다.
통계청은 지난 3월 발표한 장래인구특별추계에서 우리나라 총인구 정점을 2028년으로 보고 이때부터 본격적인 인구감소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9월 결혼은 1만 58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56건(10.2%) 늘었다. 혼인 건수 증가는 올해 9월이 지난해보다 공휴일이 적어 혼인신고 가능 일수가 이틀 늘어나 생긴 일시적 현상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계 혼인 건수는 17만3441건으로, 지난해 동기 (18만6147건)보다 6.8% 줄었다. 인구 1000명 당 혼인 건수인 조혼인율은 지난 2011년 6.6건을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해 2017년 5.2건, 2018년에는 5.0건을 기록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