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정책 벤치마킹 외교' 강조한 이유
14명 대사들에게 신임장 수여... "외교관이 외교만 하는 게 아니다"
▲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있는 이수혁 주미대사 ⓒ 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 1층 충무실에서 이수혁(미국), 윤순구(벨기에EU), 이치범(말레이시아), 서동구(이스라엘), 장근호(칠레), 이여홍(몽골), 천준호(핀란드), 박노완(베트남), 이상정(수단), 김태진(체코), 정연두(네덜란드), 우인식(파라과이), 심재현(온두라스), 류창수(가봉)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당부한다"라며 "해당 국가들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다양한 해법들이 있을 것이니 우리나라와 다른 성공 사례가 있는지, 우리 정책에 적용해볼 만한 것이 있는지 살펴 달라"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외교관은 이제 더 이상 외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듯 우리 정책을 보완하고, 상대국의 좋은 정책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여행자와 교민들을 살피고, 해당 국가와의 우호 관계 증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적 지지 확대 등에 힘써 달라"라며 특히 한반도 평화 프로스세스가 국제적인 지지를 확대할 수 있는 외교의 역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무대에서의 한국 위상이 높아진 만큼 외교,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외교관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라며 "어느 나라 하나 중요하지 않은 나라는 없다, 각국과의 관계를 넓고 깊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또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국제 공조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라고 말했다.
세 번째 신임장 이수혁 주미대사 "국가를 위한 마지막 봉사..."
주유고·주독일 대사를 역임하고 이날 세 번째로 신임장을 받은 이수혁 주미대사는 "국가를 위한 마지막 봉사라는 사명감으로 좋은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천준호 주핀란드 대사는 "핀란드에서는 34세의 여성 총리가 선출되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그 밑바탕에는 혁신과 세계 최고 수준의 창업생태계를 구축한 사회적 분위기가 있어서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의 메카로 성장한 핀란드의 혁신정책이 우리 정책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살피겠다"라고 문 대통령의 '정책 벤치마킹 외교' 당부에 화답했다.
박노완 주베트남 대사는 "전세계가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베트남은 우리 성장동력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나라다"라며 "또한 바로 어제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 동남아시아게임 금메달을 안겨줌으로 인해 베트남 국민들을 단합시키는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제,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를 꼼꼼히 챙겨 성과로 이어지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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