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툰베리, SK발전소에 질문 던진 중1 소년
송절중 1학년 유 모군, 촛불집회 참석해 호소
▲ 11일 저녁 7시, SK청주하이닉스 3공장 정문 앞에서 SK하이닉스가 추진중인 청주 LNG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 충북인뉴스
▲ 11일 저녁 7시, SK청주하이닉스 3공장 정문 앞에서 SK하이닉스가 추진중인 청주 LNG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 충북인뉴스
"SK 아저씨들!! 제가 SK가 어떤 회사인지 검색해보다가 광고를 보았습니다. '함께 행복하도록' 이러더군요 뜻을 보았더니 기업과 사회가 문제를 찾고 해결해서 다 같이 '단짝 친구'가 되자는 뭐 그런 거였어요. 그러면서 'OK SK'라고 하셨구요. 이런 광고 하시면서 하늘과 땅과 사람한테 도움도 안 되는 발전소를 왜 지으시는 건데요!" (11일 SK하이닉스 LNG발전소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청주 송절중학교 1학년 유 모군의 발언)
11일 저녁 7시, SK청주하이닉스 3공장 정문 앞에서 SK하이닉스가 추진중인 청주 LNG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LNG 발전소 건립에 따른 환경 파괴문제를 지적했다.
참석자들중 가장 주목을 끈 것은 송절중학교 1학년 유 모군.
유 군은 "제가 이 자리에 선 이유는 미세먼지와 나쁜 가스 때문입니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했다.
그는 어렸을 적 이곳으로 이사 왔을때 공기가 이정도로 나쁘지 않았는데 어느 날 엄청나게 큰 공장과 도로가 생기더니 몇 년 사이에 갑자기 공기가 나빠지고 뿌옇게 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좋지 않은 공기에 발전소라는 공장을 만들어서 더 나쁘게 하려는 SK 아저씨들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유 군은 SK하이닉스에 질문을 던졌다. "SK 아저씨들!! 아저씨들은 저 같은 아이들이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는 세상에서 공부하기를 원하세요?"
한편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필요하다며 청주시 외북동 일대에 585㎿급 LNG 발전소 건립을 추진중에 있다.
▲ 11일 저녁 7시, SK청주하이닉스 3공장 정문 앞에서 SK하이닉스가 추진중인 청주 LNG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 충북인뉴스
▲ 11일 저녁 7시, SK청주하이닉스 3공장 정문 앞에서 SK하이닉스가 추진중인 청주 LNG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 충북인뉴스
다음은 송절중 1학년 유 모군의 발언 전문이다.
제가 이 자리에 선 이유는 미세먼지와 나쁜 가스 때문입니다.
학교에 갈 때나 집에 돌아올 때 마스크를 끼지 않으면 다닐 수 없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아주 어렸을 적에 부모님 따라 평동에 이사 왔을 땐 이정도로 공기가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엄청나게 큰 공장과 도로가 생기더니 몇 년 사이에 갑자기 공기가 나빠지고 뿌옇게 변했습니다.
이렇게 좋지 않은 공기에 발전소라는 공장을 만들어서 더 나쁘게 하려는 SK 아저씨들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SK 아저씨들!!
아저씨들은 저 같은 아이들이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는 세상에서 공부하기를 원하세요?
SK 아저씨들!! 제가 SK가 어떤 회사인지 검색해보다가 광고를 보았습니다.
'함께 행복하도록' 이러더군요 뜻을 보았더니 기업과 사회가 문제를 찾고 해결해서 다 같이 단짝친구가 되자는 뭐 그런 거였어요 그러면서 'OK SK'라고 하셨구요
이런 광고 하시면서 하늘과 땅과 사람한테 도움도 안 되는 발전소를 왜 지으시는 건데요!
송절중학교1학년 유〇〇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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