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금강산 기행록 90편, 10책으로 번역 출간
경상대 경남문화연구원 <금강산 유람록> ... 교수, 전임연구원 9명 참여 3년 작업
▲ 경상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은 조선시대 지식인이 금강산을 유람하고 남긴 기행록 90편을 번역하여 모두 10책으로 출간했다. ⓒ 경상대학교
조선시대 지식인들이 금강산을 유람하고 남긴 기행록 90편을 번역한 책이 나왔다. 16일 경상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원장 이상필)은 모두 10책으로 된 <금강산 유람록>(민속원)으로 출간했다고 밝혔다.
경남문화연구원은 2014년 9월부터 3년 동안 교육부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주관하는 한국학토대연구지원사업에 '금강산유람록 번역 및 주해'라는 과제로 선정되어, 매년 2억 50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금강산유람록 90편을 번역‧출간하는 사업을 수행했다.
이는 현재까지 발굴한 금강산유람록 170여 편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며, 이번에 출간한 10책은 고려시대부터 1700년대까지 작품이다. 나머지 유람록은 추후 연속사업을 통해 번역‧출간할 예정이다.
경남문화연구원은 2007년부터 10년간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인문한국(HK)지원사업의 하나로 우리 지역의 명산인 '지리산권 문화 연구'를 수행하였고, 그 과정에서 2013년까지 지리산유람록 100여 편을 모두 번역하여 <선인들의 지리산 유람록> 6책(도서출판 보고사)으로 완간하였다.
이번에 나온 책에는 금강산 관련 사진과 그림 등을 실었고, 금강산권역 유람지도와 여정도를 추가하여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원문을 쓴 작가를 자세히 소개하고 그 글이 실린 출전도 소상히 밝혔다. 번역문과 원문이 모두 게재되어 있다.
이상필 원장은 "근년에 남북 관계가 다소 진전을 보여 2008년 이후 중단된 금강산 유람 재개에 온 국민이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이 번역서가 당장 가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 향후 금강산권역의 다양한 연구를 넘어 국내외 명산문화 연구에도 토대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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