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16일 국회 본회의 열지 않는다"
여야 교섭단체 대표 회동 두 차례 불발... 한국당 등 국회 난입 시도엔 "있어서는 안 될 일" 비판
▲ 입장하는 문희상 의장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협의를 종용하고 있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국회의장실로 들어서고 있다. ⓒ 남소연
문희상 국회의장은 16일 오후 한민수 국회 대변인을 통해 "본회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개의하지 않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교섭단체 대표와의 회동을 추진했으나 모두 불발된 뒤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 국회 본관 앞에서 뒤섞인 우리공화당과 자유한국당 공수처법과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개혁법안 통과를 반대하는 우리공화당 당원 등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막히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른쪽 계단 아래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의원 및 당원들이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남소연
또한 자유한국당·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이 16일 오전부터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반대하면서 국회의사당 진입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서도 "특정세력 지지자들이 국회를 유린하듯 했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 급기야 벌어진 것"이라며 "여야 정치인 모두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아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모든 정당들이 무거운 책임감으로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상식과 이성을 갖고 협상에 나와주길 강력히 촉구한다"라면서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한 여야 정치권의 합의를 재차 종용했다.
한편, 오는 17일부터 내년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만큼, '경기 규칙'인 선거법을 조속히 처리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 대변인도 이날 '선거법 상정 시점'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총선) 일정에 맞추기는 쉽지 않아졌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문 의장이) 이번에도 조속한 시일 내에 합의안 도출을 촉구한 것에 많은 내용이 포함돼 있다"라면서 "국회는 합의가 기본이고 협상하는 곳 아닌가, 문 의장은 거기에 대해 끝까지 끈을 놓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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