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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신청사 부지 두류정수장 터 선정에 달서구 환호

탈락한 후보지 단체장 모두 승복 밝혀, 김문오 달성군수 "편파적이고 부당한 진행과 멘트 있었다" 의혹 제기

등록|2019.12.22 18:01 수정|2019.12.22 22:11

▲ 대구시청 신청사가 들어설 달서구 두류정수장 터. ⓒ 조정훈


대구시 신청사 부지가 달서구 두류동 옛 두류정수장 터로 선정되자 달서구는 환호하면서 대구시청이 완공되는 날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탈락한 후보지의 단체장들은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소감문을 통해 "기쁨과 감격을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다"면서 "지난 1년간 대구시청사 유치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 주신 60만 달서구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대구 서남부권에서 달서구(옛 두류정수장), 달성군(LH분양홍보관) 2개 후보지가 유치 신청을 하면서 여러 여건상의 불리함도 있었지만 (옛) 두류정수장 부지는 그 모든 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장점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의 새시대를 위한 세계적 랜드마크로 우뚝 설 시청사가 완공되는 그날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새로운 신청사가 들어서면 시민들의 문화와 휴식, 관광, 소통, 힐링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남부권의 균형발전을 이끌어 강력한 대구발전의 동력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우리 대구의 역사를 2만년으로 끌어올린 삶터가 바로 이곳으로 외지인에게는 부러움을, 시민들과 후손들에게는 자부심과 자랑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구시 신청사 후보지로 옛 두류정수장 터가 결정되자 이태훈 달서구청장과 직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 달서구 제공


유치전에 가장 열성을 보였던 류규하 중구청장은 "타당성 조사부터 먼저 하자고 했는데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시민추진단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류 청장은 "앞으로 도심공간에 대한 대책을 대구시에서 잘 세워주면 좋겠다"면서 "시청 후적지는 대구시와 중구청이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개발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소감문을 내고 "북구는 지난 1년여 간 신청사 건립의 성공적 추진을 위하여 시종일관 철저하게 공론화추진위의 기준을 지키고 원칙을 고수하며 대구시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배 구청장은 이어 "이제부터는 대구의 대승적 발전을 위하여 북구가 가진 잠재력을 바탕으로 도청터를 문화, 행정, 경제복합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 지켜질 수 있도록 대구시와 함께 추진을 위한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구시 신청사 부지로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터가 결정되자 김문오 달성군수가 자신의 SNS에 승복한다는 글을 올렸다. ⓒ 조정훈


김문오 달성군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쉽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며 "결국 심리적 거리감이라는 괴물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김 군수는 "하지만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이번 신청사 유치 과정에서 우리 군민들은 위대했다. 화합과 단합된 모습, 하나로 응집된 달성인의 에너지,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절대로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하지만 "우리 군에서 참여한 대표들이 주관측에서 우리에게 불리하도록 편파적이고 부당한 진행과 멘트가 있었다고 울면서 제보가 왔다"며 "이 부분은 확인후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내년에 신청사 건립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가 2021년 실시설계 및 공사 입찰 및 계약을 거쳐 2022년에 착공해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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