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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 '러프 결별' 삼성, 'FA로이드' 이원석에 기대?

[KBO리그] '1루수 전환 가능성' 삼성 이원석, '혜자 FA' 명성 이어갈까?

등록|2020.01.05 14:44 수정|2020.01.05 14:44
2020시즌을 앞둔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가장 큰 변화는 러프와의 결별이다. 2017년부터 삼성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러프는 3년 동안 매해 20홈런 이상 터뜨리면서 합계 86홈런을 기록했다. 3년 연속 100타점 이상 작성하며 삼성 타선의 중심을 굳건히 잡았다.

하지만 삼성은 러프와 헤어졌고 유틸리티 플레이어 살라디노를 영입했다. 살라디노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지만 방망이는 러프에 비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은 외부 FA 영입에도 나서지 않은 터라, 2019년에 비해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삼성 이적 후 이른바 '혜자 FA'로 인정받은 이원석 ⓒ 삼성 라이온즈


삼성 타선이 기대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는 이원석의 두 번째 FA다. 그는 2016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처음 취득해 삼성의 푸른색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4년 총액 27억 원의 계약이었다.

이원석은 '삼성맨' 첫해였던 2017년 타율 0.265 18홈런 62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73을 기록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던 두산 베어스 시절과 달리 홈런과 타점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삼성은 2015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해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3루수 박석민의 공백을 이원석으로 메울 수 있었다.

▲ 삼성 이원석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 삼성 이원석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18년은 이원석의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다. 타율 0.301 20홈런 93타점 OPS 0.867로 맹타를 휘둘렀다. FA 계약 규모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혜자 FA'임을 입증했다.

이원석은 2019년 타율 0.246 19홈런 76타점 OPS 0.768을 기록했다. 5월 1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수비 도중 오른손 중지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당해 5월 19일부터 33일 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그는 치료를 위해 일본에 다녀오기도 했다.

부상에서 북귀한 이원석은 타격의 정교함을 되찾지 못하면서 불만스러운 수치의 타율을 남겼다. 하지만 홈런은 20개에 육박해 공인구 반발 계수 저하를 극복했다.
 

▲ 2020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삼성 이원석 ⓒ 삼성 라이온즈


살라디노의 영입으로 삼성 내야진은 재편될 전망이다. 2루수 김상수, 유격수 이학주의 키스톤이 건재하다면 살라디노는 3루수를 맡을 수 있다. 그렇다면 지난해까지 핫코너를 맡아온 이원석은 러프가 빠진 1루수를 맡아 수비 부담을 줄이며 타격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또 두 번째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기에 동기 부여는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이원석은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아직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했다. 2020년에는 'FA로이드'를 앞세워 삼성 이적 후 첫 가을야구 견인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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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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