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비경기지수 석달 연속 하락, 도심 빼곤 장사 안 된다
숙박·음식점 소비 늘었지만, 무점포소매 및 의복·섬유·신발 소비 감소세
▲ 서울연구원이 1월 7일 발표한 2019년 11월 서울의 소비경기지수 ⓒ 서울연구원
서울의 소비경기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연구원은 2018년 3월분부터 약 1억 건에 달하는 신한카드의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해 서울소비경기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 소매업 및 숙박·음식점의 전체 매출 중 신한카드 비중이 16%에 달하므로, 시민생활에 밀접한 민간 소비 현황을 월별·권역별로 파악해볼 수 있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서울연구원 측은 "서울 전체 사업체 수의 31%를 차지하는 소매업 및 숙박·음식점업 소비는 시민의 체감경기가 높은 자영업 업종으로서 소비경기의 핵심요소"라고 평가했다.
1월 7일 발표된 2019년 11월 서울의 소비경기지수(-1.7%)는 9월 –2.1%, 10월 –2.2%에 이어 낙폭은 다소 줄었지만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작년 8월에 '반짝 소비'(1.2% 상승)가 감지된 뒤 가을 들어서는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결과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11월의 소매업은 지난달에 비해 내림폭이 축소되었고, 숙박·음식점업은 10월에 이어 소비 증가를 보였다. 가전제품·정보통신, 종합소매, 문화·오락·여가의 소비는 10월 감소에서 11월 증가로 전환됐지만, 무점포소매 및 의복·섬유·신발의 소비는 감소세가 계속 이어졌다. 특히 올해 호조세를 보이던 무점포소매는 지난달에 이어 감소한 가운데 내림폭이 더욱 확대(-4.9% → -15.0%)되었다.
11월 소비경기지수는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서울 도심권의 소비는 증가하는 데 반해 주변 4개 권역 소비는 감소하는 '양극화' 추세가 감지됐다.
도심권이 5.6%의 호조를 보였지만 동북권은 보합세(0.0%)였고 동남권과 서남권 서북권 등 나머지 권역 모두 소비 부진이 이어졌다.
서울의 소비경기지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연구원 누리집(www.si.re.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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