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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PK 차출' 요구 거절... "김포 시민에게 예의 아냐"

"당 총선 준비전략에는 공감... 김포, 가장 어려울 때 안아준 곳"

등록|2020.01.09 17:41 수정|2020.01.09 17:44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오는 4.15 총선에서 김두관 의원(경기 김포갑·사진)이 경남 양산을 지역구에 출마해 부산·울산·경남지역 선거를 이끌어줄 것을 당에 공식 요청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 유성호

(서울=이보배 홍규빈 기자) 오는 4·15 총선에서 'PK(부산·경남)' 지역 승리를 위해 차출 요구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9일 거절 의사를 밝혔다.

경기 김포갑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총선 준비를 하는 당의 전략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그런 요구를 수락하기에는 김포 시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제가 김포에 연고가 없는데 김포 시민들은 국회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줬고, 제가 가장 어려울 때 따뜻하게 안아준 곳"이라며 "부산·경남 유권자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그곳에서 열심히 일한 분들이 대표가 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김포 지역 현안을 많이 해놓으니까 더 기대가 크다"며 "(김포에 남겠다는 뜻을) 의정 보고대회에서도 얘기했고, 직접 전달하진 않았지만 당에 전달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당에서 재차 요구를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고민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며 "'선공후사 선당후사'가 원칙이긴 하지만 제가 경남에서 인기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지역에서 열심히 의정보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홍철 경남도당 위원장은 지난 6일 "PK 지역의 총선을 전체적으로 이끌어갈 사람이 필요하다"며 경남지사 출신인 김 의원을 해당 지역으로 보내 달라고 지도부에 공식 요청했다.

김 의원은 2014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포시에 출마해 낙선했고,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김포갑에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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