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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율, 한국당 2배... 총선때 여당지지 응답도 '우세'

[한국갤럽 여론조사] "여당후보 많이 당선돼야" 49%... "야당후보 많이 당선돼야" 37%

등록|2020.01.10 12:30 수정|2020.01.10 12:30

마이크 잡은 이해찬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민 최고위원, 이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 남소연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진행한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자유한국당 지지율의 2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40%(3주 전 대비 3%p 상승), 한국당 20%(3주 전 대비 3%p 하락)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해 10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문재인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율과 동반 상승하며 이같이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3주 전인 2019년 12월 셋째 주보다 3%p 상승했고 부정률은 3%p 하락했다. 47%가 긍정 평가했고 43%는 부정 평가했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5%).

이번 조사에서는,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지난 5일 창당한 새로운보수당(아래 새보수당)이 새롭게 등장했다. 같은 조사에서 정의당은 전 조사 대비 3%p 하락해 6% 지지율을 기록했고,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이 각각 3%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 측은 "새보수당이 곧바로 바른미래당 지지율을 잠식하면서 동률을 기록했다"라고 평가했다.

이 조사에서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5%로 나타났다. 민주당 40% 다음으로 가장 많이 나온 답변이다. 그 외 정당·단체는 모두 1% 미만으로 집계됐다.

"여당 후보 당선돼야" 야당 심판론, 49%로 정부 심판론(37%) 앞서
 

한국당 2020 총선 국민승리 공약개발단 출범식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2020 총선 국민승리 공약개발단 출범식에서 황교안 대표가 김재원 총괄단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4.15 총선(21대 총선)이 약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는 '야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 심판론(정부 견제론)'보다는 '야당 심판론(정부 지원론)'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정부 심판론은 전체 응답 중 37%에 그쳤고,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야당 심판론이 12%p 높은 4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응답 거절'은 14%였다.

한국갤럽 측에 따르면, 2019년 4~6월 세 차례 진행된 조사에서도 야당 심판론이 정부 심판론보다 10%p 내외 앞선 것으로 나타나 이번 조사결과와 비슷했다. 반면 20대 총선 반 년여 전 실시된 2015년 9월 조사에서는 42%가 정부 심판론, 36%가 야당 심판론에 동의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의견이 야당 심판론보다 더 우세했다(21%는 의견 유보).

이번 조사에서 40대 이하에서는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가 우세했으나,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가 우세했다. 50대는 의견이 갈렸다.

성향상 보수층의 70%는 야당 승리, 진보층의 80%는 여당 승리를 기대했고 중도층에서도 야당 승리(37%)보다 여당 승리(52%) 쪽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야당 승리 40%, 여당 승리 29%로 야당 승리 쪽에 무게를 뒀다(31%는 의견 유보).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4%(총 통화 7184명 중 1000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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