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91세 치매 할머니, 실종됐다가 경찰이 발견해 구조

마산중부경찰서 남성파출소 순찰차 ... "저체온증 치료중, 생명 지장 없어"

등록|2020.01.14 17:09 수정|2020.01.14 17:14

▲ 창원마산에서 치매를 앓는 91세 할머니가 실종되었다가 경찰에 의해 구조되었다. ⓒ 경남지방경찰청


91세의 치매할머니가 밤에 실종되어 학교 안 담벼락 밑에서 추위 속에 떨고 있었는데, 경찰이 세밀한 수색을 통해 발견해 구조했다.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3일 오후 5시경 박아무개(91) 할머니가 실종되었다. 할머니는 마산합포구 소재 복지시설에서 보호서비스를 받은 뒤 주거지 부근에서 내렸지만, 마중 나온 가족과 길이 엇갈렸던 것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47분경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여성청소년수사팀, 형사, 타격대 등 가용경력 20여명을 투입해 동선과 자주 가는 곳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였다.

그러다가 다음 날 오전 1시 35분경 마산중부경찰서 남성파출소 순찰차가 마산고등학교 안쪽까지 진입해 후미진 곳을 수색하다 담벼락 철망 아래에 웅크린 채 쓰러져 있던 할머니를 발견했던 것이다.

김성훈 경위와 최정선 순경은 할머니를 발견하고 즉시 119구급차로 긴급 후송하도록 했다. 할머니는 저체온증 치료 중이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경찰청은 "2019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치매노인 실종신고는 666건이 발생, 모두 발견되었지만 겨울철에는 추위로 인한 위험이 높다"며 "실종 신고가 들어오면 가용경력 동원과 세밀한 수색으로 조기 발견과 위험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