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동향 문건' 유출된 성남시 "정상적 시정 활동"
지역 예비후보 일정 등 담겨 사찰 의혹 불거져, "특별한 목적 없는 사건사고 파악용"
▲ 성남시청 전경 ⓒ 박정훈
'지역 동향 문건'이 유출돼 사찰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가 정상적 시정활동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문건은 지난 15일 '서현동 110번지 난개발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운영하는 단체카톡방에 익명의 회원이 올리면서 알려졌다. '지역 여론·동향'이라는 제목의 이 문건은 성남시 자치행정과가 작성했으며 A4 2장 분량이다.
▲ 성남시가 작성한 지역동향문건이 유출돼 사찰 의혹이 일고 있다. 시는 시민 안전 등을 위한 정상적 시정 활동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 박정훈
'주요 지역현안'이라는 카테고리 아래 "민중당 예비후보 3인 보건의료 정책 공약 발표 기자회견", "서사모(서현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박경희 시의원 주민소환 진행 동향" 등이 기술돼 있다. 민중당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는 핵심 참석자와 주요 공약 내용이 포함됐고, 주민소환과 관련해서는 주민들이 선관위를 찾아 주민소환투표청구서를 제출했으며 모집된 공동대표가 40여 명으로 추정된다고 나와 있다.
이에 성남시도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각종 집회 및 지역 상황 관리'는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시행규칙에 의한 자치행정과의 고유사무"라며 "수시로 발생하는 시민 안전 관련 사건사고(교통사고, 화재, 안전사고 등)와 주민요구사항(집단적 민원 등), 지역이벤트, 미담 사례와 같은 행사가 그 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성자의 의견이나 어떠한 간섭 없이 확인된 사실 그대로 작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시는 "이는 시정의 주인인 시민분들이 표출하는 다양한 의사들을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참고하고 행정 부실과 늑장 대응의 결과를 막기 위함"이라며 "(해당 문건은) 내부 참고용으로 주민들의 민원, 주요행사, 사건 사고 등을 있는 그대로 가감 없이 파악할 뿐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면밀히 살피는 사찰과는 전혀 무관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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