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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동양대 총장 "총선 출마설? 나도 들었는데..."

[인터뷰] 아직 사직서 수리 안 돼... "수리 안 되면 곤란, 차기 총장은 나도 모른다"

등록|2020.01.17 16:47 수정|2020.01.17 16:47
'허위 학력' 논란으로 동양대에 사직서를 낸 최성해 총장(67)이 자신에 대한 총선 출마설에 대해 "나도 한번 들었는데 그런 건 안 한다고 그랬다"고 밝혔다. 17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다. (관련기사 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직서 냈다 http://omn.kr/1m4mh)

지난해 12월 26일 최 총장이 법인이사회에 사직서를 낸 뒤 그의 주변 인사들 입에서도 자유한국당 총선 후보 출마설이 나왔다. 한 인사는 "최 총장이 정계로 진출해야 한다는 자신의 생각을 주변에 조심스럽게 말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동양대 정문에 "최성해 총장 응원합니다" 현수막
 

▲ 최근까지 동양대 정문 앞에 붙어있던 현수막. ⓒ 제보자

 
최근까지 동양대 정문 앞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님 힘내세요! 당신을 응원합니다."

이 현수막에 '붙인 사람' 이름은 없었다. 동양대 관계자는 "대학 주변의 지지자들이 붙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아직 이사회에서 사직서 처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직 총장 신분이다.

다음은 최 총장과 나눈 전화 인터뷰 내용이다.

- 총선 출마 얘기가 나온다.
"나도 한 번 들었는데 그런 건 '안 한다' 그랬다. (주변에) 절대로 안 한다고 얘기해달라고 얘기했다."

- 출마 뜻이 없는 것인가? 주변에서 자유한국당 출마 얘기가 나와서...
"(나도) 정치 출마 얘기 들었는데, 안 한다고 그랬다. 안 한다고 말해달라고도 했다. (내가) 총선에 무슨 뜻이 있겠나. 힘든 일을 왜 하겠나." 
 

▲ 경기도 동두천시와 국방부, 동양대는 2013년 10월 28일 캠퍼스 건립을 위한 상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에 2016년 개교를 목표로 반환 예정 미군기지인 캠프 캐슬 11만㎡에 캠퍼스를 건립한다. 사진은 국방부 김기수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단장(왼쪽부터), 오세창 동두천시장,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 연합뉴스

 
- 최 총장이 영주에선 인기가 있는 듯하다.
"옛날부터 총선 때마다 그런(출마) 말이 나왔다. 그럴 때마다 거절해 왔으니까. 내가 어릴 때는 그것(정치인)도 한 번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하게 되면 정치인들은 제일 우선권이 당명(당의 명령)을 따르는 것인데 나와 맞지 않는 철학이 나왔을 때 거절해야 되고. 억지로 따라 하다 보면 사람 모양만 이상해진다. 그런 게 나한테는 안 맞는 것 같다."

- 차기 동양대 총장은 누가 되나?
"차기 총장 물색 중이다. 뭐 나는 어휴~ 내가 차기 총장까지 힘들 게 (개입)할 것 없다. 이사회에 알아서 좋은 사람 모셔다가 하라고 이야기했다. 내가 아직 이사회에서 (사직서) 수리가 안 되어서 (학교 공문 등을) 결재하고 지내고 있다."

- 이사회에서 사직서를 반려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이사 중 몇 분이 바빠서 이사회가 열리지 못하는 것이다. 열리면 바로 (사직서를) 수리할 것이다. 수리가 안 되면 곤란하다. (교육부가) 이사회 자체에 징계를 내리면 문제가 된다. 그건 안 된다. 수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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