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의 6번째 영입인사, 당 북핵안보외교특위 자문위원
신범철 전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청와대 탄압 받고 사표"
▲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2020년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의 환영을 받고 있다. ⓒ 유성호
이번에 인재로 영입된 신 전 센터장은 외교·안보 전문가다. 1995년 한국국방연구원에서 북한과 외교·안보 분야를 연구해왔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에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실 정책자문위원을 지냈고, 2013년에는 외교부 정책기획관으로 일했다. 그후 외교부 정책기획관과 국립외교원 안보통일연구부 교수 등을 지냈다.
신 전 센터장은 이어 "정부는 북핵이라는 암덩어리 내버려두고 진통제만 맞추려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3년간 바뀐 건 우리 정부 입장뿐"이라며 "계속 가다간 불가역적인 위기가 올 수 있다고 판단해 직접 행동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입당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신 전 센터장은 2018년 국립외교원에 몸담고 있을 당시, 한 방송국에서 주최하는 토론회에 나왔다가 청와대의 탄압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2년 전 모 방송국의 토론회에서 한국당 전 의원 옆에 앉았는데, (옆에 앉았다는 이유로) 청와대가 외교원에 전화했다"며 "침묵으로 대응하다 주변 사람들이 불편해질 것 같아 사표를 냈다"고 말했다. 해당 사례는 두 번째 키워드인 '위선'을 설명한 것이다.
이에 황교안 한국당 대표 또한 "신 센터장과 함께, 말로만 하는 평화가 아니라 진정한 한반도 평화, 말로만 하는 남북대화가 아니라 진전 있는 남북대화를 정책적으로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 전 센터장은 이전부터 한국당과 인연을 이어왔던 인사다. 지난해 2월 원유철 한국당 의원은 원내 11명의 고문, 위원단과 11명의 전문가 자문위원단으로 구성된 '자유한국당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를 꾸렸다. 신 전 센터장은 이 위원회의 자문위원으로 뽑혀 해당 토론회에 참석해왔다.
▲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2020년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의 환영을 받으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유성호
참고로 지난 19일 한국당은 유튜버로 활동 중인 김병민(37) 경희대 객원교수를 다섯 번째 영입 인사로 발표했다가 '당내 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김 객원교수는 2010년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초구 의원을 지냈고,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한편 한국당은 지난 8일 북한 인권운동가 지성호 나우 대표와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고양테니스아카데미 코치를 한국당 1호 인재로 영입한 데 이어 극지 탐험가 남영호씨와 공익제보자 이종헌씨,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를 차례대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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