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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포 논란' 황교안 '동안거 스님들' 찾아 불심 잡기...합장 인사

불교 정각회장 정갑윤 의원 동행... 소원등에 기원문 적기도

등록|2020.01.31 19:02 수정|2020.01.31 19:02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1일, 동안거 천막 결사 현장인 위례 상월선원을 예방해 스님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 정갑윤 의원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1일, 동안거 천막 결사 현장인 경기도 하남시 위례 상월선원을 예방했다. 조계종에 설 명절 육포 선물로 보내 구설에 오른 황 대표와 한국당이 불교계 민심 얻기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황 대표는 독실한 불교신자인 같은 당 정갑윤 의원(울산중구)을 내세워 불교와 화해에 나선 것. 정 의원은 국회 불자 모임인 '정각회' 소속으로 정각회 회장과 명예회장에 이어 현재 고문을 맡고 있다.

상월선원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자승스님 등 9명의 스님이 지난해 11월 11일부터 동안거 수행을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황 대표는 스님들이 동안거 중인 천막도량을 둘러보는가 하면 대중법당 앞에서 합장 인사도 올렸다. 지난해 5월 12일 경북 영천시 은해사를 찾았을 때 합장을 올리지 않아 논란이 됐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황 대표는 이어 법당 밖에 걸린 소원등에 '국민화합, 세계평화, 큰 스님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라는 기원문을 적었다.

이날 황 대표와 행보를 같이 한 정갑윤 의원은 "나라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도 정치적 혼란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있다"면서 "부처님의 은덕으로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화합이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침체로 많은 국민들이 낙담하고 시름에 잠겨있다"면서 "불교의 큰 가르침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정치권도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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