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이제는 멈춰 설 시간, 총선 출마 않겠다"
부동산 의혹 관련 3차례 '계속 심사' 결정 영향... 민주당 "본인의 결단"
▲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3일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징는 지난 2019년 12월 19일 출마선언 때의 모습 ⓒ 연합뉴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4.15 총선 출마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3일 오전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군산 경제 발전을 위해 일해보고 싶었다. 쓰임새를 인정 받고자 제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 보았다. 때론 몸부림도 쳐봤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멈춰 설 시간이 된 듯 하다.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그의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인한 민심 이반을 우려해 사실상 불출마를 권유하던 터였다. 특히 당 후보자 검증위원회는 김 전 대변인에 대해 3차례 연속 '계속 심사' 결정을 내리며 예비후보 적격 여부 결정을 미뤄왔다.
이와 관련,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아마 오늘(3일) 검증위의 결정이 있기 전 본인이 결단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며 "김 전 대변인 개인의 고충을 이해하지만 우리 당이 앞으로 취해야 할 부동산 정책 등에 부담을 주는 게 옳지 않다고 생각한 듯싶다"고 전했다.
김 전 대변인이 전날(2일) 본인의 부동산 매각 수익을 한국장학재단 등에 기부한 사실을 공개하는 등 강한 출마 의지를 내보였던 것에 대해선 "(김 전 대변인의 해명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김 전 대변인의 부동산 관련 내용에 대한 당의 입장이 확고하다는 것도 파악하지 않았겠나"라고 답했다.
"주말 사이 당과 김 전 대변인 간 총선 출마 관련 소통이 있었느냐"는 질문엔 "개별적으로 의견이 오가거나 했을지 몰라도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의견이 오가진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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