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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중국서 1일 사망자 50명↑... 총 362명 사망

확진자 1만7000명 넘어... 일부 지역, '외출 금지령' 초강수

등록|2020.02.03 11:33 수정|2020.02.04 12:00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에서 하루 사망자가 50명을 넘어섰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3일 0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총 사망자가 361명, 확진자는 1만7205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보다 사망자 57명, 확진자 2829명이 늘어난 것이며 중국 당국이 지난달 20일부터 공식적인 감염 통계를 발표한 이후 하루 동안 사망한 사람이 50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피해 규모가 2003년 349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피해 규모를 추월했다.

특히 발원지인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에서만 56명이 숨졌고 210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중국 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온 필리핀의 1명을 더하면 전 세계 사망자는 362명이다.

이날 우한은 확진자의 격리 치료를 위해 긴급 건설한 1000개 병상 규모의 훠선산 병원을 완공, 진료를 시작했다. 황강과 원저우에는 가구당 이틀에 한 번씩 1명만 외출해 생필품 구매만 허락하고 모든 시민의 외출을 금지하는 초강수를 내리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 갈수록 빨라지면서 세계 각국은 잇따라 중국 차단에 나섰다. 러시아는 중국을 오가는 모든 철도 운행을 중단했고, 태국은 최근 2주 사이 중국 본토는 물론이고 홍콩과 마카오를 다녀온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무기한 금지했다.

한편, 태국 의료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인 71세 중국인 여성에게 독감과 에이즈바이러스(HIV)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 혼합제를 투여하자 48시간 만에 음성으로 전환됐다고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태국 보건부의 솜삭 악슬립 의학국장은 "모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것은 확실하지 않다"라면서도 "새로운 치료법을 국제 의학계와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위중한 상태에 빠지면 또다시 이번에 발견한 치료법을 적용할 것"이라며 "관련 자료를 계속해서 수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토머스 프리든 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P) 소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바이러스 사태를 억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우리는 아직도 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멀리 퍼지고, 얼마나 치명적인이 알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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