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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경기도당 "지역구 5석, 당지지율 25% 목표"

[경기총선 프리뷰] 당원수 계속 증가... "원내교섭단체 가능할 것"

등록|2020.02.04 18:40 수정|2020.02.04 18:40

"국회 장벽 허물어요" 청소년과 힘 합친 심상정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소년의회 - 정의당 청년본부·청소년특별위원회 정책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청소년의 참여를 가로막고 있는 '국회 장벽'을 무너뜨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남소연


정의당 경기도당이 이번 4.13 총선에 거는 기대는 무척 크다. 지역구 5석 이상을 획득하고 당 지지율 25%를 얻어 중앙당 목표인 원내교섭단체(20석)를 꾸리는 전초기지가 된다는 게 정의당 경기도당의 목표다.

정의당 경기도당이 당선 가능지역으로 내다보는 곳은 심상정 대표가 출마하는 고양갑과 박원석 전 정의당 국회의원이 출마하는 고양을, 추혜선 국회의원이 출마하는 안양 동안을, 황순식 전 과천시의회 의장이 출마하는 의왕과천,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이 출마하는 여주양평이다.

이같이 기대감이 높은 이유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실시에다 경기도당 당원수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송치용 경기도당 위원장에 따르면, 정의당 경기도당 당원 수는 올 1월 기준 1만2600명 정도다. 1년 새 당원이 3000여 명 증가했고 지금도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3500여 명이 정의당에 집단입당했다. 이들은 대다수가 안양시민으로 알려져 있어 송 위원장이 안양 지역에 거는 기대가 무척 크다.

참여정부 시절 이종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도 집단 입당에 합류했다. 이 전 원장은 민주당 간판으로 안양시장 후보와 국회의원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그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양 만안 지역구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전 원장은 4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거대 양당 구조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정의당이 제3당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20석 이상 예상... 원내교섭단체 가능할 것"
 

▲ 정의당 정의정책연구소가 13일 오후 ‘위성정당 출현과 헌정질서의 위기’ 긴급토론회를 열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인사말을 하는 모습. ⓒ 연합뉴스


한편 정의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이 제도 덕에 몇 석이나 얻을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제도로, 의석수는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을 유지하되 비례대표 47석 중 30석에 '연동형 캡(cap)'을 적용하는 게 골자다.

만약 20% 정당 지지를 받았지만, 지역구에서 이 비율(60석)에 미치지 못하는 10석을 확보했다면, 10석을 뺀 50석 중 절반인 25석을 '30석 캡' 범위 안에서 다른 정당과 비율을 조정해 가져가게 돼 지역구 당선이 어려운 소수 정당에 유리하다.

비례대표 의석 배분을 받기 위해선 최소 정당 득표율 3%를 넘겨야 하지만, 현재 정의당 지지도로 볼 때 3% 이상 득표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 위원장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덕에 17석에서 20석 정도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며 "지역구에서도 당선이 예상되는 곳이 있어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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