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원 모금, 사비 털어 마스크... 중국 돕기 나선 해외동포들
해외동포들, '코로나19 사태' 중국에 마스크·소독제 등 지원... "하루빨리 정상화돼야"
▲ 한국에서 보내온 마스크를 북경 한인회 봉사요원들이 한국인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 중국 북경 한인회
사스와 메르스를 호되게 겪은 나라일수록 코로나19의 확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 이것이 중국과 중국인을 향한 혐오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어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한국 해외동포들이 중국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2월 9일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단체 대화방을 통해 시작한 1000만 원 기금 마련 캠페인은 시작 48시간 만에 목표액을 초과한 1235만 원을 모금했으며, 11일 모금 운동을 마감했다.
중국 현지 호남향우회 지회장과 논의 후, 모금액으로 마스크를 구매해서 코로나19 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내 10개 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영윤 회장은 "신종 코로나 참상 극복을 위해 고생하는 중국 거주 한국인들을 위한 마스크 보내기 기금 1000만 원 모금 운동에 뜨거운 동포애로 참여해주신 세계 각 지역 호남 향우님들께 감사를 드린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세계 곳곳에서 온정의 손길 이어져
이번 모금 운동과는 별도로 이동수 세계 호남향우회총연합회 3대 회장은 필리핀에서 제작된 마스크 2만 장을 특별 기증했다. 이외에도 해외동포들은 개인, 단체 차원에서 중국 동포들을 돕고 있다.
전 세계 민주평통 해외 협의회나 자문위원들의 온정도 중국 현지에 전해졌다. 아세안 지역회의(이숙진 부의장), 호주협의회(형주백 회장) 청년분과와 민주평통 전 세계 청년 네트워크가 협력하여 마스크 1만 개를 중국으로 보냈다.
민주평통 칭다오협의회(설규종 회장)에서도 중국 정부에 후원 물품을 보냈다. 민주평통 일본지역회의에서는 마스크 1만 개를 지난 5일 항공편으로 중국 지역회의에 전달했다.
재외 동포 최대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에서도 중국 내 23개와 동남아 지회 등에 마스크 10만 개를 보내 현지 회원들에게 배포했다.
▲ 민주평통 중국 칭다오 협의회에서 중국 정부에 마스크 기증 ⓒ 민주평통 칭다오 협의회
▲ 중국 칭다오 협의회에서 후원할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 민주평통 칭다오 협의회
재일 동포 기업인인 장영식 에이산 회장과 이명호 아루센 대표, 주업성 도쿄전기 총괄본부장 등은 1월 31일과 2월 3일 중국 정부에 바이러스 소독제인 '암소 이온 촉매'를 6.4t(6000만 원 상당)을 전달했다. 엔타이 즈푸구와 라이산구에 있는 병원, 관공서 등에 전달되어 사용할 예정이다.
▲ 일본에서 중극으로 보내질 바이러스 소독제인 ‘암소 이온 촉매' ⓒ 장영식
해외동포들 "중국은 이웃국가, 하루빨리 정상화돼야"
▲ 캐나다 동포 장은숙씨가 중국으로 보낼 마스크를 포장하고 있다 ⓒ 장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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