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파업 들어간 용인경전철... '열차는 정상운행'
4시간 파업 후 업무복귀, 한때 역사내 직원없는 무인운행 운영
▲ 집회를 통해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는 용인경전철 노조모습 ⓒ 용인경전철노조
경기 용인경전철 노조가 14일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용인경전철 역사상 첫 파업이다.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된 부분 파업으로 경전철은 역사 내 직원이 없는 무인운행 시스템으로 일부 운영됐다.
노조는 부분파업에 따라 노조원 142명 가운데 3조 2교대로 역사 등에서 근무하는 고객지원팀 낮 근무조 20명이 부분 파업에 동참했다.
이에 사측은 열차운행에 피해가 없도록 비노조원을 중심으로 대체인력을 투입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사측은 부장 이상에게는 2%, 부장 미만에는 3%의 임급을 인상하고 올해 성과급으로 1인당 1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하는 등 임단협안에 합의했다. 허나 올 1월 3일 사측이 기존 합의와 다른 16개 조항의 개정안을 제시하면서 노사합의안이 사실상 파기됐다.
백군기 용인시장도 지난 7일 경전철 운영사인 네오트랜스를 상대로 중재에 나섰지만 같은 날 사측이 22개 조항의 새로운 안을 제시하자 양 측의 갈등이 깊어졌다.
노조 측은 이에 따라 사측이 협상에 응할 의지가 없다고 판단, 이날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한의석 노조 조직국장은 "지난해 12월 30일 새벽 잠정합의 후 파업을 철회했으나 올해 1월 3일 16개의 개정요청안과 용인시의 중재 후 22개 새로운 조항이 들어왔다"며 "무인으로 운행하게 되면 운행에는 지장이 없으나 장애발생시 수습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대체인력은 사고 발생 시 조치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승객들의 불편을 야기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사측과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파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네오트랜스 측 관계자는 "저희는 원래 무인 경전철이고 역사 내 직원들의 파업으로 대체인력이 들어간 것"이라며 "아직은 협의가 진행이 안 되고 있지만 다음 주 경에 서로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서로 입장 차이는 있지만 (대화)하려는 의지는 양쪽 다 있어 대화는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용인경전철 노조원들이 기흥역 앞에서 약식 현수막 시위를 벌이는 모습 ⓒ 용인경전철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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