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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대구 방문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

권영진 시장 지원 요청에 화답

등록|2020.02.19 20:59 수정|2020.02.19 23:13

▲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6시쯤 대구시청을 방문하기 위해 시청 1층으로 걸어들어오고 있다. ⓒ 조정훈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이틀 동안 16명이나 발생한 대구를 찾아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정 총리는 19일 오후 6시쯤 대구시청에 도착해 권영진 대구시장으로부터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듣고 대책을 논의했다.

검체 인력, 음압병동, 격리시설 등 지원 요청

권영진 대구시장은 "외국력이 없고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가 대규모로 나와 대구뿐 아니라 자칫 전국화 우려가 있다"며 "대응전략이 지금까지와 달라져야 하는 것을 깊이 헤아려달라"고 부탁했다.

권 시장은 정 총리에게 중앙정부 차원의 검체 인력 지원, 자가격리가 어려운 시민들을 중앙교육연수원 등 대규모 시설을 개방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줄 것, 음압병동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음압병동의 경우 대구에 모두 65개실이 있지만 현재 사용이 가능한 병실은 모두 20~25실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권 시장은 또 의료진 보호장구 및 시설 구입비용 50억 원과 질병관리본부가 보유한 이동형 음압기 지원을 요청했다.

정세균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대구시청을 찾아 권영진 대구시장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상황을 듣고 지원책을 논의하고 있다. ⓒ 대구시 제공


정 총리는 "이번 대구 상황은 감염경로 확인이 안 된 환자가 발생한 숫자가 많기 때문에 대구시민들의 걱정이 많을 것"이라며 "특히 31번 환자가 많은 분이 계시는 곳에서 활동을 해 지역사회에 전파될까 봐 시민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정부는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함께 걱정하고 극복을 시작하겠다"면서 "행정·재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총리가 대구시를 찾자 김부겸·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과 함께 대구시청 로비에서 정 총리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제일 급한 것은 방역 체계를 지키는 것"이라며 "병원 응급실을 폐쇄하면서 방역 체계가 무너지고 있다. 격리시설이 부족한 것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대구시장의 말을) 전적으로 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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