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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 채용시험, 코로나19로 결국 연기

당초 23일 시험 무기한 연기... 24개 고시장 시험 무산

등록|2020.02.22 16:50 수정|2020.02.23 01:50
 

▲ 부산지하철 1호선 부산대역 내부에 안내하고 있는 부산교통공사측의 안내판 ⓒ 박석철


역대 최대 규모인 670명을 뽑는 부산교통공사 채용 필기시험이 23일 치르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결국 무기한 연기됐다.

부산교통공사 측은 당초 21일 이른 오후에도 응시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시험장에 열감지기를 준비했다"고 안내하는 등 필기시험 강행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그 시각 부산에 코로나 의심자 보도가 나오는 등 논란이 일자 결국 21일 오후 4시쯤 긴급 시험 연기를 응시생들에게 통보했다.

앞서 이번 부산교통공사 채용 필기시험에는 2만 8000여 명이 지원했고, 공사측은
23일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해운대구 벡스코, 동래 전자공고 등 부산 전역 24개 고사장에서 필기시험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당초 계획은 운영직(일반·장애인) 응시생 1만 7000여 명이 고사장 24곳에서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시험을 먼저 치르고 나머지 직렬 응시생 1만 1000여 명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시험을 칠 예정이었다.

앞서 부산교통공사측은 응시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자가격리와 능동감시대상 여부를 사전 확인하고 "시험일 응시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공지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일각에서는 "시험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이를 다루는 언론보도도 이어졌다. 결국 부산교통공사측은 21일 오후 4시쯤 시험연기를 공지했다.

시험 연기에 수험생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오랜 기간 대비해 온 공시생 등 소위 '고수(오래 준비를 해온 사람)'들은 허탈감에 빠졌지만, 올해 졸업생 등 비교적 시험 공부가 덜된 응시생들은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 연장으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특히 시험일 이틀전까지 공사측이 시험을 강행할 의지를 보이자 타지에서 오는 일부 응시생은 미리 숙소를 잡아 놓는 등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시험 연기에 따른 금전적 손실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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