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기로 코로나19 소독?" 난데없는 춘해보건대 총장 사칭글
대학 측, 홈페이지에 입장문 발표... "명백한 허위... 경찰수사 의뢰 예정"
▲ 24일 총장을 사칭한 가짜뉴스에 공식입장문을 낸 춘해보건대 ⓒ 춘해보건대학교
"간단한 소독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열에 가장 약합니다. 온도가 30도만 되어도 활동이 많이 약해지거나 죽습니다. 따라서 어느 집에나 있는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하세요."
"헤어드라이기는 온도가 70도나 80도까지 올라갑니다. 외출 후 신경쓰이는 옷이나 물품을 모두 헤어드라이기로 샤워시키세요. 마스크나 목도리 등 모두요. 그리고 걱정 마세요, 바이러스가 모두 죽었으니까요."
하지만 춘해보건대 측은 "이 글은 김희진 총장이 작성한 것이 아니다. 총장을 사칭해 작성됐다"고 밝혔다.
대학은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코로나19 예방수칙에 관한 공식입장문'까지 발표했다. 춘해보건대는 입장문에서 "총장 명의를 도용해 무분별하게 관련 글이 전해지고 있다"면서 "해당 글을 작성한 사실이 없다.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지 않도록 협조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춘해보건대 총장 비서실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황당하다. 명백한 허위 글"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총장님은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아닌 소아과 전문의"라며 "이런 글을 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대학 측은 "허위글로 인해 문의 전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춘해보건대는 이번 사건과 관련,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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