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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우체국 마스크 판매, 줄 섰지만 사지 못한 사례 속출

28일 오후 2시부터 전국 읍면 우체국에서 판매 시작

등록|2020.02.28 15:29 수정|2020.02.28 15:43

▲ 충남 홍성군 구항 우체국 앞 ⓒ 이재환


28일 오후 2시부터 전국의 읍면 우체국에서 마스크를 판매했다. 하지만 충남 홍성군에서는 판매가 시작되기도 전에 마스크가 매진되는 사례가 속출했다.

28일 오후 1시 40분 충남 홍성군 구항면의 구항 우체국 앞에서는 마스크를 사기위해 모인 주민들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하지만 줄을 섰던 주민들의 대부분은 마스크를 사지 못한 채 돌아서야 했다.

줄을 서있던 주민 A씨는 "앞에 있는 사람들은 오전 11시 쯤부터 줄을 선 사람들이다"라며 "나는 12시에 왔는데도 판매가 마감되어 마스크를 사지 못했다. 허탈한 마음이 든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렇게 기다리는 것 자체도 스트레스이다. 이렇게 줄서서 기다리다가 오히려 코로나에 감염될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며 "마스크를 못살 거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충남 홍동면에서도 같은 시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홍동에 사는 문철기씨는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홍동 우체국에 갔지만 사지 못하고 돌아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스크를 지급하더라도 취약계층에 우선 공급해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판매하는 것은 전혀 실효성이 없는 것 같다"며 "노인복지관이나 장애인 거주시설,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지급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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