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의료진 800명 자원봉사, 기부 쇄도... 더 많은 지원 절실 "
정 총리, 29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대구를 응원해주세요”
▲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국군 대구병원을 방문, 현장상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 국무총리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대구시청에서 소집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가파른 확진자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각계각층의 각별한 지원과 응원을 호소했다.
이날 정 총리는 각 중앙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대구·경북 지역 방역 조치 및 지원 상황과 신천지 전체 신도 조사 추진 현황 등을 논의했다.
"대구를 위한 지원이 절실합니다. 모집을 시작한지 며칠 만에 팔백명이 넘는 의료인들이 감염위험을 무릅쓰고 봉사를 자원했습니다. 시민들의 기부도 쇄도하고 있습니다. 한 케이팝 가수의 팬들은 공연이 취소되자 환불받은 관람료를 기부했다고 합니다.
경상북도에서는 대구 환자를 위해 영주와 상주의 적십자병원을 비우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국군대구병원과 군의관, 간호사관 등 군 인력을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입니다. 의료계와 시민사회, 지방과 중앙이 모두 한 마음으로 대구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정 총리는 "여전히 가파른 확진자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입원을 기다리던 확진자가 사망하고,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가 검사결과가 나오기 전에 사망하는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 더 많은 지원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당분간 온 국민의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기업은 재택근무와 연가를 적극 활용하고, 국민들께서는 개인위생수칙을 지키고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또 "종교행사 등 좁은 실내공간에서 모이는 자리나, 야외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행사는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거듭 요청했다.
하지만 정 총리는 " 거리두기가 불신과 차별로 이어져서는 안될 것이고 최근 대구경북 지역의 환자를 다른 지역 의료기관에서 거부한 일이 발생했다"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고, 서로의 신뢰가 바탕이 될 때 위기극복은 빨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대구를 응원해 주십시오"라는 말로 모두발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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