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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2명 추가... 울산 북구청장 "힘 모으자"

이동권 구청장 기자회견 "현대차·협력업체 뚫리면 국가경제 영향"

등록|2020.03.04 15:22 수정|2020.03.04 15:35
 

▲ 울산 북구는 4일 북구청 프레스룸에서 코로나19 관련 행정대책과 주민 당부사항 등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동권 구청장이 주민 지원 사항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북구청


코로나19 확진자가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도 나오는 등 공장들이 밀집된 울산 북구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지난 3일 울산 북구에 2명의 확진자가 추가되자 이동권 북구청장이 4일 북구청 프레스룸에서 코로나19 관련 행정대책과 주민 당부사항 등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총력을 다짐했다.

이동권 북구청장은 "현대자동차라는 대기업이 위치해 있고, 협력업체들이 모여 있는 우리 북구에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북구를 넘어 울산,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매우 크다"면서 "이미 현대자동차에서 두차례 일부공장이 가동을 멈춰야 했고 그에 따른 생산손실도 있었던만큼 모두가 감염 확산 방지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구청장은 "확인되지 않은 신천지 교인 모임장소와 실태를 파악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신천지 교인 및 접촉자 여부를 신고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주민을 위해 마스크를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운 전통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호계시장 등 전통시장 3곳에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공설시장 내 점포 임대료 감면도 추진한다"면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예산을 편성해 융자금 원금 상환기간 유예나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지역사회가 함께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필요한 물품과 인력을 지원해 주시고,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최전선에서 애쓰고 있는 의료진과 방역 종사자 분들에게 감사 인사 드린다. 모두가 함께할 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1~2주 정도가 확산 고비라고 하는데, 대규모 집회는 물론 소규모 모임도 취소하거나 연기해 주시기 바란다"며 "현재로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고의 백신이지만 이웃 간의 마음만은 거리를 두지 말고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말 한마디로 힘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울산 북구는 매주 집중 방역의 날을 운영,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민·관·군이 참여하는 합동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고, 오는 6일 화봉사거리 일원에서 민·관·군 50여 명이 참여하는 합동 방역활동과 함께 코로나19 확산 예방 캠페인도 펼친다고 전했다.

앞서 북구는 8개 동별 민간 자율방역단을 구성했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마을 구석구석 방역활동을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도 이어져 북구의사회는 지난 주말부터 매주말 의료봉사를 지원하기로 했고, 각계각층의 물품 기부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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