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공천' 균열... '조정식 경선' 뒤집은 민주당 지도부
"코로나 추경 때문에 경선 준비 어려워"... 김윤식 반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
▲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하고 있다. 왼쪽은 이인영 원내대표. ⓒ 남소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6일 4.15 총선 경기 시흥을 지역구에 조정식 정책위의장을 단수공천하기로 결정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하루 전인 5일 조 정책위의장과 김윤식 전 시흥시장, 김봉호 변호사 간의 3인 경선 지역구로 의결한 것을 뒤집은 것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김윤식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공관위원 "문제 있어 보인다"
다만 이해찬 대표가 공천관리위원회 출범 이전부터 강조한 공관위 중심의 '시스템 공천'을 뒤집는 결정이라, 다른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공관위의 추가 대응도 주목된다. 공관위 소속 한 위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실을 확인해봐야겠지만,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당장 김윤식 전 시흥시장은 이 소식을 듣고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시장은 같은 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에서 나가라고 엉덩이를 걷어 차는데, 앉아있을 사람이 어디 있느냐"면서 "추경이 정책위의장이 풀 문제인가. 그게 (공관위 결정을 뒤집을) 이유가 되나"라며 반발했다.
김 전 시장은 또한 "전 당원 투표로 정한 룰을 아무 근거와 설명도 없이 깨는 집단이 됐다"면서 "룰을 만들어놓고 왜 특정후보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