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시설' 입소 반발에 권영진 "환자들 선택사항 아냐"
[대구]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 1199명 중 534명 거부... 입소 결정은 방역당국 권한"
▲ 권영진 대구시장이 5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 참석했다. ⓒ 대구시청
권영진 대구시장이 7일 "(병실)입원이냐 (생활치료센터)입소냐, 자가치료냐, 또 1인 1실이냐 2인 1실이냐 등을 결정하는 건 방역 당국의 권한이지 환자들의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6일)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자인 확진 환자 1199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입소하겠다는 환자가 575명(48%), 입소가 어렵다는 환자가 534명이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일부터 가동된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위해 병원이 아닌 연수원 등에 별도로 마련한 격리 시설이다. 생활치료센터 운영이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자 권 시장이 직접 압박에 나선 것이다.
권 시장은 "여러분들(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 환자)을 위해 병원 치료와 생활치료 센터 운영 등 막대한 국가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각 시, 도가 보유하고 있는 연수원, 기숙사 등을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대구 전체 확진자 5084명 중 952명(19%)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49명(38%)은 병원에 입원 중이며 나머지 2127명(42%)은 아직도 집에서 대기 중이다. 권 시장은 "오늘 중으로 77명을 병원에 추가로 입원 조치하고 101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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