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최고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호남 중진의원들을 상대로 수도권 출마를 요구했다.

김 공동대표는 "우리 당에 대선주자급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여럿 계시다"며 "바른미래당을 이끌어 준 손학규 전 대표를 비롯해 정동영-천정배-박지원 등 중진 여러분들께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는 용단을 내려줘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의 기둥인 중진들께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희생하는 모습을 먼저 보이면 당에도 큰 힘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다"며 "당 지도부도 그 결정이 헛되지 않게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수도권 험지 출마 권유에 힘을 실었다.

김 공동대표는 그러면서 "중도개혁 정치의 새로운 모습을 확고하게 선점할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호남 지역 정당이라는 낡은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한편, 민생당은 오는 11일 또는 13일에 선대위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