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세 주춤 권영진 "이제 신천지 아닌 일반환자 집중"
[대구] "신천지 전수조사 97% 끝나... 집단감염 위험 높은 요양시설부터 조사"
▲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8일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대구시청
권영진 대구시장이 9일 "신천지 교인들의 진단검사가 끝나가면서 확진자 증가세가 약화되고 있지만,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 하루 100여 명 이상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라며 "코로나19가 지역 사회로 광범위하게 확산됐다는 것을 보여줘 아직 낙관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신천지 전수조사에 투입되던 인력들을 이제부터 일반 시민들에게 집중할 수 있다"라며 "특히 요양병원 등 위험군이 집단 거주하는 시설부터 선제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대구 지역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전날 대비 190명 늘어 12일만에 처음으로 100명대 증가세에 진입했다(관련 기사 : [대구] 코로나19 신규 환자 190명... 12일만에 100명대 진입).
권 시장은 "일부 전문가들은 안정화 초기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3주 동안 시민 여러분께서 방역 대책에 협조해주신 덕분"이라면서도 "성급한 낙관은 금물"이라고 경계했다.
이어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하는 건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전수 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며 "병원과 요양시설, 사회복지시설 등 시설 집단 감염과 지역 사회 확산이 여전히 우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이날까지 대구 신천지 교인 총 1만471명 중 97.6%(1만220명)이 진단 검사를 완료했다.
권 시장은 "이로써 이번 주부터는 진단 검사 인력을 일반 시민들에게 총 투입할 수 있다"라며 "특히 요양 병원 등 어르신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하는 시설부터 집중 조사하겠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국내 코로나19 환자 중 약 80%가 집단 감염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 대구시가 9일 발표한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 곡선. 이날 신규 확진자 숫자는 전날보다 100명 이상 줄었다. ⓒ 대구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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