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세계적 유행, 에피데믹→유행
문체부-국어원, 코로나19로 사용 빈번한 외국어 대체어 선정
▲ 국립국어원 홈페이지 ⓒ 국립국어원
팬데믹, 에피데믹.
위의 단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최근 자주 언론에 등장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다.
문체부는 "최근 코로나19로 감염병의 급속한 확산 현상을 나타내는 용어들,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크게 유행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팬데믹과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감염병이 빠르게 유행하는 현상을 나타내는 '에피데믹' 등이 자주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팬데믹'은 세계 보건 기구(WHO)에서 정의한 신종 인플루엔자 경보 단계 중 최상위 단계이다. 여러 대륙 국가들에서 감염병이 동시에 대유행하는 현상을 의미하며,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때 '팬데믹'을 선언했다.
'에피데믹'은 신종 인플루엔자 경보 단계 중 '팬데믹'의 전 단계로도 쓰이며, 동일 권역에서 '팬데믹'으로 접어드는 상태를 가리킨다.
문체부는 "지난 3월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팬데믹'의 대체어로 '(감염병) 세계적 유행'을, '에피데믹'의 대체어로 '(감염병) 유행'을 선정했다"면서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된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팬데믹, 에피데믹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이러한 용어를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편, 문체부와 국어원은 최근 감염 질환 등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자가 발생한 의료기관 등을 통째로 봉쇄조치하는 '코호트 격리'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동일 집단 격리'를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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