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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이은재 "강남병에 김미균? 어이없어 말도 안 나와"

통합당 공관위, 김미균 시지온 대표 우선추천... 이은재, 무소속 출마 가능성?

등록|2020.03.12 19:01 수정|2020.03.12 20:08

▲ 이은재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은 지난해 12월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모습. ⓒ 남소연


"하도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온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오)가 서울 강남병에 김미균(34) 시지온 대표를 우선 추천하기로 발표하자 이 지역구 현역 의원인 이은재 통합당 의원이 내놓은 반응이다.

통합당 공관위는 12일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알렸다. 김형오 위원장은 "김미균 후보자의 경우 22세에 대한민국 최초로 IT 기반 소셜벤처를 창업한 인재"라고 소개했다.

이로써 이은재 의원은 지난 2월 21일 강남병 지역구 컷오프(공천배제)가 최종 확정됐다. 컷오프 발표 당시 이 의원은 "지금까지 몸 사리지 않고 싸워온 제게, 강남병 미래통합당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제게 명예로운 퇴진의 기회 대신 일언반구 없는 공천배제를 결정한 것에 대한 억울함은 있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통합당이 이은재 의원을 최종적으로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한 뒤 이은재 의원의 아쉬움은 '분노'로 바뀌었다.

그는 12일 공관위 발표 이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하도 어이가 없어서 한마디로 말이 안 나온다"라면서 "(19)86년생을 공천한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아직도 당에서 강남 지역 주민 정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이런 결정을 내린 것에 분노한다"라면서 "종합적인 것을 검토해 최고위에 내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무소속 출마 여부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재 의원은 통합당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 이후에도 지역구에서 출근인사를 하는 등 선거운동을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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