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79만장 더 생산" 이재명 식 마스크 해법 성사될까
보건용 원단 부족으로 멈춘 공장에서 일반 마스크 생산... 정부에 제도개선 건의
▲ 이재명 경기도지사 ⓒ 경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품귀현상 해결을 위한 해결책을 꺼내들었다.
개선안 골자는 보건용 마스크 생산업체가 유휴설비를 활용해 대체용 일반 마스크(공산품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현재 정부 제도 개선 절차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현행 제도상 보건용 마스크 업체는 일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없다. 경기도는 현재 보건용 마스크용 원단인 '멜트블로운 필터(MB필터)'의 공급부족으로 일부 설비가 가동되지 못하는 점을 감안, 아예 이 같은 유휴설비로 일반 마스크를 추가 생산해 보급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경기도는 이러한 제도 개선이 이뤄진다면 하루 58만장의 일반 마스크를 더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도의 긴급조사 결과, 보건용 마스크 생산업체들은 현재 총 14대의 유휴 설비를 가동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또 경기도는 북부지역 섬유기업들을 대상으로 원사, 편직, 염색, 봉제업체로 구성된 4개의 워킹그룹을 결성, 면 마스크의 단점을 보완한 '항균 마스크'를 제작해 마스크 품귀 현상을 해결하기로 했다.
현재 60개 회사가 워킹그룹에 참여했다. 도는 오는 13일부터 생산에 돌입해 30일부터는 하루 최대 21만장의 항균 마스크를 생산·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당 가격은 1000원 내외로 책정될 전망이다.
앞서 도와 워킹그룹 참여 업체들은 이달 초부터 이 같은 생산 방식을 협의해왔다. 현재 시제품 제작과 성능 테스트를 완료해 바로 생산·판매가 가능한 상태다.
도는 이번 제도개선과 워킹그룹 결성이 원활히 추진된다면, 하루 약 79만장 이상의 마스크를 더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원단 필터 부족 등으로 가동이 중단된 마스크 제조업체 유휴설비를 지속 발굴하고, 워킹그룹 참여기업을 확대해 나가는 등 대체 마스크 생산을 촉진해 마스크 품귀 현상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