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의심증상 있었지만 검사 여섯번 만에 '양성' 확인

[13일 오후 3시] 부산 93번 확진자 역학조사 결과, 누계는 96명

등록|2020.03.13 16:08 수정|2020.03.13 16:09
 

▲ 부산에서 확진자가 2명 더 추가돼 13일 오후 15시 기준 누계는 96명이다. ⓒ 게티이미지뱅크, 박정훈


코로나19와 관련 13일 오후 3시 기준 부산지역에서 2명의 추가 환자가 나왔다. 95번(88), 96번(49) 환자로 이 가운데 95번은 부산 발생 환자 가운데 가장 고령이다. 부산시는 13일 오후 브리핑에서 "밤 사이 2명의 확진자가 늘어났고, 누계는 96명"이라고 밝혔다. 추가된 95번, 96번 확진자의 거주지는 각각 경북 청도와 해운대구다.

95번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며 이 환자는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 96번 확진자는 공무원인 남편과의 접촉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한다. 해당 환자의 남편은 해양수산부가 있는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다 최근 확진자로 판명이 났다. 96번 환자는 지난 12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이날 시가 발표한 역학조사 결과에서 특이한 부분은 지난 11일 확진 발표한 93번(43) 환자다.

가족이 확진자인 93번 환자는 경주에서 지난 2월 23일 부산에 왔다. 이후 한 숙박시설에서 지내다 29일부터 의심증상이 발현됐다. 이후 3일 부민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진행했으나 음성이었다. 7일 검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대신 의료진은 93번 환자의 폐렴 증상만을 확인했다.

하지만 가족과 밀접접촉이 이루어진 만큼 대신 음압격리실로 옮겨 입원 치료를 받게 했다. 8일과 9일과 10일 추가 검사에도 바이러스 검출 결과는 음성이었다. 그러다 기관지 하기도 검사를 해보자는 의견에 따라 11일 내시경을 삽입해 검체를 채취한 결과, 최종적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모두 6번의 검사를 받은 경우"라며 "가족이 확진자인 만큼 음성으로 나와도 입원 조처를 했다. 감염이 이미 진행되면 하기도에서 검체를 확보해야 정확도가 높아지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환자는 가족과 오랫동안 거리를 두고 지냈고, 최근 두 달간 접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93번 환자의 가족은 신천지교회 신도인 동생을 포함해 4명이 확진자다.

오늘 공개된 94번(48) 환자의 동선도 논란이다.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하는 이 환자는 최초 증상이 나온 후 열흘 동안 용인시와 부산 해운대 식당, 병원, 호텔 등을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94번 환자는 의심증상에 따라 지난 2일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사를 요구했지만, 의료진은 진단검사 대상이 아니라고 봤다. 그러나 11일 광혜병원을 찾았을 때는 상황이 달라졌다. 94번 환자에 대한 검사 소견이 나왔고, 이 결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서울 82번 확진자와 피트니트 센터에서 접촉한 것으로 추정한다.

부산의 이날 밤사이 의심환자 검사건수는 483건, 자가격리자는 185명이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완치·퇴원을 제외한 60여 명은 부산의료원, 부산대병원, 부산 개금백병원 등에 분산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