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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오늘부터 특별입국절차 유럽 전역 확대"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유럽 코로나19 확산세 심상치 않다"

등록|2020.03.16 10:46 수정|2020.03.16 10:46

▲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적용대상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16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유럽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방역 당국은 지난 15일부터 프랑스·독일·스페인 등 유럽 5개국을 추가해 특별입국절차를 확대 시행했다. 불과 하루 만에 적용 대상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한 것이다.

정 총리는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이미 2만 명을 넘어섰고, 스페인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면서 "독일과 프랑스의 확진자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고 이같은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 총리는 "유럽과 교류가 활발한 아프리카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면서 "보건복지부와 외교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해외유입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조속히 검토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정 총리는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둔화된 상황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새로운 환자 발생이 23일 만에 두 자릿수로 떨어지고, 사흘 연속 완치자가 신규 확진자 수를 능가했다"면서 "완치자 비율도 전체 환자의 10%를 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총리는 "결코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다"면서 "한 달여 전, 신천지 교단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직전까지 상황은 매우 안정적이었지만 확산은 순식간이었고, 병원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환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는 2015년 메르스와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전염성을 갖고 있다"면서 " 위험 요소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이미 발생한 집단발생 사례의 2차, 3차 감염 차단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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