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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도 100만장 무상 마스크... 정부 수입절차 간소화 '1호'

1인당 3매씩... 기초지자체가 의료용 마스크 수입·배포한 첫 사례

등록|2020.03.16 15:29 수정|2020.03.16 16:54

▲ 부산 남구청이 수입을 통해 확보한 마스크를 14일부터 주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 부산 남구청

▲ 부산 남구청이 수입을 통해 확보한 마스크를 14일부터 주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 부산 남구청


부산 기장군청에 이어 남구청도 전 주민에게 마스크를 배부했다. 부산 남구청은 지난 14일부터 17개 동의 직원과 통장들이 직접 집을 방문해 마스크를 나누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남구청 무상 마스크 대상 주민은 28만 명에 달한다.

부산 남구는 수입을 통해 마스크 100만 장 확보, 14일부터 분류작업을 거쳐 1인당 3장씩 전달했다. 전 세대에 마스크를 무료로 배포한 것은 기장군에 이어 남구가 두 번째다. 기초지자체가 '공공마스크' 타이틀을 달고 마스크를 수입해 이를 배포하는 것은 국내에서 첫 사례다.

남구의 이번 노력은 정부가 마스크 대란 이후 수입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면서 가능해졌다. 수입 마스크는 KF94 급은 아니지만, 중국서 보건용 마스크 품질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남구는 식약처 수입요건확인면제 추천 1호라고도 설명했다.

박재점 남구청장은 페이스북에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는 말이 이럴 때 쓰는 말인 것 같다"며 "3월 초부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입을 통한 마스크 물량 확보 계획을 추진해 왔고, 우여곡절 끝에 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충분한 양은 아니지만, 남구 주민 모두에게 1인당 3매를 '공평'하게 나눠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남구의 마스크 배포 작업에는 공무원과 경찰, 자원봉사자 등도 함께 힘을 보탰다. 이에 박 구청장은 "마스크 포장을 하면서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한 참여자의 반응도 페북에 올렸다.

그는 "한분 한분의 힘이 모여 남구 대부분 가정에 마스크가 전달될 것"이라며 남구에 지난 3주간 추가 확진자 발생이 없는 것도 이런 하나 된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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